네타냐후도 모른다는 이란 생존 지도부...누구 남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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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최고 지도자 여전히 두문불출
대통령ㆍ외무장관ㆍ군사 고문 등 남아

▲이란 전통시장에 19일(현지시간) 모즈타바 하메네이 산임 최고지도자 사진이 걸려 있다. 테헤란/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의 거듭된 공습에 이란 지도부 대부분이 전멸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조차 현재 이란을 이끄는 생존자가 누군지 알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지금 이란을 누가 통치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후임인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며 “이란 정권 고위 관리들 사이에 상당한 긴장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린 정치적 지도부와 현장 부대 모두에서 균열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을 이끌던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미국과 이란의 공습에 사망했다. 이후 알리 라리자니 최고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과 바시즈 민병대의 골람레자 솔레이마니 총지휘관이 하루 새 모두 제거됐다. 그 밖에 정보장관과 여러 고위 보좌관 등이 연달아 사살됐다.

하메네이 차남이자 새 최고지도자가 된 모즈타바 역시 아직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란 정부는 공습 당시 다쳤다고만 밝힐 뿐 정확한 부상 정도는 설명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그가 얼굴을 다친 것으로 추정했고 일부에선 러시아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는 추정도 나왔다.

▲이란 시민이 18일(현지시간) 제거된 알리 라리자니 최고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사진을 들고 있다. 테헤란/AFP연합뉴스

이란 지도부가 대거 제거되면서 이란에 남아있는 관계자들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인사는 얼마 전 군사 고문으로 임명된 모센 레자이 전 이슬람 혁명수비대 사령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정도다.

레자이 고문은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에 오른 후 첫 번째 인사 대상자였다. 그만큼 현 강경파 정권의 신임을 얻고 있다. 1979년 이란 혁명 후 이란 혁명수비대 정보부대를 이끌었고 이라크 전쟁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사령관까지 맡았다. 이후 정계에 진출해 여러 차례 대통령 선거에 나갔지만, 매번 낙선했다. 1994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내 유대인 커뮤니티 센터에서 벌어진 폭탄 테러에 가담한 혐의로 인터폴 수배를 받고 있다.

갈리바프 국회의장도 강경파다. 이란 전역에 번졌던 반정부 시위를 이란 혁명수비대가 폭력 진압하자 이를 축하했던 인물이다. 테헤란 시장과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거쳤지만, 레자이 고문과 마찬가지로 번번이 대선에서 떨어졌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비교적 온건 개혁파로 통한다. 강경파인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사망한 후 2024년 대통령에 선출됐다. 대선 승리 당시 이란에 변화를 가져올 인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행보는 이란은 대통령이 아닌 최고지도자가 통치한다는 사실만 확인해줬다. 반정부 시위 때도 하메네이에게 대중의 불만을 해소해 달라고 촉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테헤란/신화연합뉴스

스스로를 ‘이란 국민의 목소리’라 부르는 아라그치 장관도 비교적 온건파에 속한다. 직업 외교관으로 대내외 신임이 두텁고 실용적인 기술 관료로 평가된다. 강경파와 달리 상황과 변수에 따라 움직일 줄 아는 인물이다. 미국과의 대화를 추진하고 핵 협상을 이끈 것도 아라그치 장관이다.

다만 그 역시 미국과의 전쟁을 놓고는 자국 정권을 대변하며 강경 노선을 걷고 있다. 그가 이란 혁명수비대 출신이라는 점도 최근 들어 부각되고 있다.

그 밖에도 강경파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혁명수비대 신임 사령관과 골람 호세인 모세니-에제이 사법부 수장, 온건파이자 이슬람 공화국 창시자 루홀라 호메네이 손자인 하산 호메이니 등이 살아있는 유력 인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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