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 삼익아파트와 은하아파트가 최고 50층 안팎의 복합 주거단지로 재건축된다. 서울시가 두 단지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동시에 수정가결하면서 여의도 재건축 사업도 한층 속도를 내게 됐다. 공공보행통로와 입체공원, 공공기숙사 등 공공성을 강화한 계획이 함께 반영된 점이 특징이다.
20일 서울시는 19일 열린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여의도 삼익아파트와 은하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안 2건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비계획에 따라 삼익아파트는 최고 56층, 630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이 가운데 공공주택은 95가구다. 은하아파트는 최고 49층, 672가구 규모로 탈바꿈하며 공공주택 101가구가 포함된다. 두 단지를 합치면 총 1302가구 규모다.
두 단지는 여의도 샛강 인근에 위치한 1974년 준공 노후 아파트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을 시작한 이후 12개월 만에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정비사업 표준처리기한보다 약 3개월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획은 개별 단지 정비를 넘어 두 단지를 하나의 생활권처럼 연계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사업 주체는 각각 다르지만 기획 단계부터 주동 배치와 통경축, 가로 활성화 방안 등을 함께 검토해 통합적인 도시공간 조성을 유도했다.
특히 여의도 시범아파트에서 이어지는 폭 15m 공공보행통로를 두 단지가 공동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여의도 일대 보행 연속성을 강화하고 개방형 도시공간 조성 효과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단지 중앙에는 두 단지를 잇는 총 3000㎡ 규모의 입체공원도 들어선다. 이는 서울시 규제철폐 6호가 적용된 사례다. 민간이 토지 소유권을 유지한 채 지하주차장 등 하부 공간을 활용하고, 공공은 구분지상권 설정을 통해 지상부를 시민 녹지공간으로 확보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민간은 대지면적 감소에 따른 용적률 손실을 줄이고, 공공은 도심 내 녹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용도지역도 기존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된다. 주거 기능에 더해 도심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편되는 셈이다.
공공시설도 생애주기별 수요에 맞춰 배치된다. 삼익아파트에는 고령층을 위한 액티브시니어센터가 들어서고, 은하아파트에는 영유아와 임산부를 위한 산모건강증진센터가 조성된다. 청년 등 1인 가구를 위한 공공기숙사도 두 단지에 함께 도입된다. 공급 규모는 삼익 126실, 은하 135실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계획이 여의도 금융중심지와 연계된 직주근접 주거 모델로 기능하면서 청년층 주거 부담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심의 통과로 삼익·은하아파트는 여의도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13개 단지 가운데 10번째, 11번째로 정비계획 문턱을 넘게 됐다. 서울시는 이번 심의 결과를 반영한 뒤 향후 통합심의를 거쳐 건축계획을 신속히 확정할 방침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삼익·은하아파트 재건축은 신속통합기획과 규제철폐를 통해 공공성과 사업성의 균형을 맞춘 모범 사례”라며 “여의도 일대 주거환경 정비가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