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 육박한 고환율, 수출·기업 실적 개선 등 '기회'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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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밑도는 고환율 상황이 지속되자 금융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으나, 고환율 현상이 단기에 그칠 경우 수출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구글 노트북 LM)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안팎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금융시장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고환율이 단기에 그칠 경우 수출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장 마감 기준 1483.1원으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500원선을 넘어서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였으나, 유가 긴장감 고조와 완화에 따라 1400원 후반대에서 등락 중이다.

시장에서는 고환율이 국내 경기와 금융시장에 미칠 악재를 우려하고 있다.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3%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으며, 주식 및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할 수 있다는 경계심도 높다. 외화부채가 많은 기업의 비용 부담과 내수 경기 위축도 고환율의 주요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환율의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인 유가 흐름에서 일부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iM증권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인도 등 제3국 유조선의 통행이 일부 용인되고 있으며, 미국과 이란 사이의 물밑 협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란 사태가 해소 국면에 접어들어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개방되면 환율은 빠르게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내 가솔린 가격이 갤런당 4달러에 육박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 커진 점도 조기 해결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작전의 조기 종료”를 거듭 언급하며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어, 유가가 안정될 경우 고환율의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여지가 크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고환율이 가져올 긍정적 측면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원화 가치가 타 통화 대비 상대적 약세를 보이면서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업종의 수출 경쟁력이 강화되고, 이는 1분기 기업 실적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작용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iM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투자 측면에서도 현재의 1500원대 환율은 국내 경제 기초체력을 고려할 때 과도하게 평가절하된 ‘오버슈팅’ 구간으로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최악의 이란 시나리오만 피한다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국내 주식과 채권의 투자 매력도는 오히려 상승하며 자금 유입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란 사태의 향방을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유가가 하향 안정된다면 고환율의 부정적 효과보다 수출 경기 및 기업 실적 개선 등 긍정적 효과가 국내 금융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현재는 고환율이 가진 양면성을 동시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라고 조언했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 선임연구위원은 “고환율이 실물경제 전반에 즉각적·광범위한 충격으로 전개될 가능성은 과거 금융위기 당시의 고환율 국면에 비해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환율 수준 그 자체보다 변화의 속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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