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만 지갑 열린다”…방탄소년단 공연, 서울 춤추게 하는 ‘초대형 소비 이벤트’[BTS 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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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에 이어 관광으로 확장…'콘텐츠 투어리즘' 흐름 강화
K팝 경제 효과 현실화, 스위프트노믹스와 닮은 소비 흐름
방탄소년단 경제 효과 1조7000억원⋯파급력 지속·확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 광화문 공연을 이틀 앞둔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 홍보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앞두고 서울 도심이 거대한 소비 현장으로 변하고 있다. 공연 당일 광화문 일대에 최대 26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숙박·항공·외식·유통 등 전방위 산업에서 소비가 동반 확대되는 모습이다. 단일 공연이 도시 단위 경제를 움직이는 글로벌 이벤트로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19일 관광·유통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BTS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이날부터 공연장 인근 명동·광화문 일대에 해외 팬들의 입국이 본격화됐다. 이에 발맞춰 한국관광공사는 광화문에 한국관광 홍보영상을 옥외전광판을 통해 송출한다. 정부서울청사 외벽에는 글로벌 팬들을 반기는 대형 환대 현수막을 내건다.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세빛섬, 청계천, 반포대교 등 주요 랜드마크에서는 BTS 컴백을 기념하는 경관 조명이 연출된다. 청계천 일대는 '아리랑 라이트워크' 산책길로 조성된다. 공연 전후로 도시 전체가 하나의 문화·관광 공간으로 확장되는 구조다.

유통과 상권도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명동과 광화문 일대 면세점·백화점은 BTS 굿즈와 K컬처 콘텐츠를 전면에 배치하고 물량을 확대했다. 특히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 'K-WAVE 존'에서 굿즈와 K컬처 콘텐츠를 확대하고, 외국인 대상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글로벌 팬 수요 대응에 나섰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 광화문 공연을 이틀 앞둔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좌석이 준비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 같은 소비 흐름은 미국에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월드투어가 촉발한 스위프트노믹스(Swiftonomics)와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공연 개최 도시마다 호텔·항공·외식 소비가 급증하며 지역 경제를 견인했다. BTS 공연 역시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한 소비가 국내에서 재현되며 K팝 경제 효과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방탄소년단이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1위를 차지한 것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1조7000억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의 경우 국가 이미지, 국가 브랜드 등의 상향에 따른 상승효과 등을 추가 고려하면 경제적 파급 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유희 문화평론가는 "공연과 연계해 도시 곳곳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광화문뿐 아니라 팬들이 쉽게 접근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장소를 함께 제시할 때 공연 관람이 자연스럽게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관련된 장소를 방문하려는 팬심이 관광으로 이어지는 콘텐츠 투어리즘 흐름도 강화되고 있다"며 "이를 관광 산업과 적극적으로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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