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취업자 석 달 만에 20만 명대…청년 실업률 5년 만에 최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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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처터, '2026년 2월 고용동향' 발표
2월 취업자 23만4000명↑…5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제조업 20개월·건설업 22개월 연속 취업자 감소세

▲2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6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 행사장이 구직자들로 붐비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2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23만4000명 증가하며 석 달 만에 20만 명대의 증가 폭을 회복했다. 고령층 중심으로 취업자가 크게 확대됐지만, 청년 실업률은 5년 만에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고용시장 양극화가 뚜렷했다.

18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41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만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11월 22만5000명을 기록한 이후 12월(16만8000명), 1월(10만8000명) 연속 10만 명대로 내려왔고, 2월에 다시 20만 명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9월(31만2000명)에 이어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나이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28만7000명 늘면서 전체 취업자 증가를 견인했다. 30대(8만6000명)와 50대(6000명) 취업자 수도 모두 늘었다. 반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4만6000명 감소했다.

청년층과 30대 실업률은 각각 7.7%, 3.6%로 2021년 2월의 10.1%, 4.0% 이후 같은 달 기준 가장 높았다. 40세 미만 실업률은 같은 달 기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30대 고용 상황 전반은 다른 연령대 비해 양호하다"며 "경제 활동에 참여할 유인이 좋아진 상황에서 비경제활동 상태에 있던 사람이 노동시장에 스스로 뛰어드는 과정에서 실업률을 높인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28만8000명(9.4%), 운수 및 창고업이 8만1000명(4.9%),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이 7만 명(13.7%) 늘었다.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은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인다. 제조업은 1만6000명 줄면서 2024년 7월부터 20개월 연속 내림세다. 건설업은 4만 명 감소하며 22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했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0만5000명↓), 농림어업(9만 명↓), 정보통신업(4만2000명↓) 등에서도 취업자가 줄었다.

특히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취업자가 10만 명 넘게 감소한 것이 눈에 띈다. 이와 관련해 빈 국장은 "과거 55개월 정도 연속으로 증가한 데 따른 기저 효과가 커 보인다"며 "이 업종에 여러 산업이 모여 있으므로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서 감소가 두드러졌는지는 이번 조사 자료만으로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일시적인 것인지 인공지능(AI)의 영향으로 구조적인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8%로 1년 전보다 0.1%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2%로 0.3%포인트(p)올랐다.

실업자는 99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4000명(5.7%) 늘었다. 실업률은 3.4%로 0.2%p 상승했다. 2월 기준 실업자 수는 2021년 2월(135만3000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았으며 실업률은 2022년(3.4%)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4.0%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상승하면서 2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대(-0.5%p)를 제외하면 전 연령대에서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아졌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만7000명(1.0%) 늘어 272만4000명을 기록했다. 청년층(15~29세) 쉬었음 인구는 48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 명 줄었다. 30대(-1만8000명), 40대(-5000명), 50대(-7000명)에서도 쉬었음 인구가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7만6000명(6.5%) 증가했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3월 이후로는 최근 중동 상황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경제 전반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는 만큼, 정부는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고 청년 등 고용 취약부문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동 상황에 따른 충격이 민생과 경제·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민생안정, 경제회복 및 피해기업 지원 등을 위한 추경을 최대한 신속히 편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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