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GTC서 젠슨 황과 재회…“칩 부족 2030년까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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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GTC 첫 참석
“칩 부족 2030년까지 지속”
SK하이닉스 ADR 상장 검토

▲SK하이닉스 전시 부스를 찾은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운데 왼쪽)와 SK그룹 최태원 회장(가운데 오른쪽) (사진제공=SK하이닉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엔비디아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6’에 처음 참석해 글로벌 인공지능(AI) 생태계 협력 강화 행보에 나섰다. 엔비디아와의 메모리 파트너십을 재확인하고 SK하이닉스의 미국 자본시장 진출 가능성도 언급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6 행사장을 찾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을 참관하고 주요 전시 부스를 둘러봤다. GTC는 엔디비아가 매년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AI 개발자 콘퍼런스로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로보틱스 등 최신 기술을 공개하는 자리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전시 부스를 찾아 차세대 AI 메모리 기술을 직접 살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행사에서 ‘스포트라이트, AI 메모리’를 콘셉트로 엔비디아와 협력 중인 AI 메모리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전시에는 엔비디아의 ‘GB300’과 여기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HBM3E, 차세대 GPU 아키텍처 ‘베라 루빈’에 적용될 HBM4 등이 소개됐다. AI 서버용 메모리 모듈 소캠2(SOCAMM2)와 저전력 D램 LPDDR5X, 기업용 스토리지(eSSD)도 함께 전시됐다. 소비자용 그래픽 카드 제품 ‘GeForce RTX 50’의 메모리로 채택된 그래픽 메모리 GDDR7도 공개됐다.

▲GTC 2026 SK하이닉스 부스에 전시된 엔비디아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JENSEN ♡ SK HYNIX” 사인을 남겼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최 회장은 지난 2월 실리콘밸리에서 황 CEO와 회동한 데 이어 약 한 달 만에 GTC 현장에서 다시 만나며 협력 관계를 이어갔다. 두 사람은 행사장 내 SK하이닉스 전시 부스를 찾아 AI 메모리 사업의 최신 성과를 살폈다. 전시 부스를 함께 둘러보며 제품에 대한 질의응답을 이어갔고, 황 CEO는 협력 상징 제품인 ‘베라 루빈 200’에 ‘JENSEN ♡ SK HYNIX’라는 문구를 남기기도 했다.

최 회장은 전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메모리 칩 공급 부족이 최소 4~5년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급 부족 문제는 웨이퍼 부족에서 비롯되는데 더 많은 웨이퍼를 확보하려면 최소 4∼5년이 걸린다”며 “2030년까지 (업계 전반의) 공급 부족이 20%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가격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곽노정) 최고경영자(CEO)가 D램 가격 안정화를 위해 새로운 계획을 곧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의 글로벌 자본시장 확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최 회장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한국 주주들뿐 아니라 미국과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노출되면 더 글로벌한 회사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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