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연일 하락했던 코스피가 강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7일 "오늘은 호르무즈 해협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유가 하락 전환, 미국 증시 반등 및 코스피 200 야간선물 상승 등에 힘입어 강세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인도, 터키, 파키스탄, 그리스 등 여타 국가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가 약세를 유도한 모습"이라며 위험 선호 심리가 일부 회복되었다고 설명했다.
전날 미 증시는 연속적인 조정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속에 다우 0.8%, S&P500 1.0%, 나스닥 1.2% 등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한 연구원은 엔비디아(1.6%)의 GTC 2026 개최, 메타(2.3%)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 발표 등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또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블랙웰과 베라 루빈의 수요 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하면서, AI 수요 피크아웃 우려를 완화해준 점도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우호적인 수급 환경을 제공했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3월 이후 국내 증시가 겪어온 변동성에 대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서 12% 폭락한 직후 다음날 9%대 폭등을 했던 3월 1주 차에는 코스피 평균거래대금은 46.5조원에 달했지만, 2주 차 평균거래대금은 26.5조원, 3주 차인 현재는 21.1조원대로 급감한 상태"라며 투자자들의 피로도가 커진 상황이라고 짚었다.
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에 대해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완전 봉쇄 모드에서 선별적 봉쇄로 전환하고 있으며, 미국 역시 전쟁의 장기화를 지양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미 주가 상으로 반영해온 미-이란 전쟁에 대한 추가적인 증시 약세 베팅의 효용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그는 증시 방향성의 단기 변수인 유가 역시 "100달러 부근에 상방 저항을 받고 있는 점도 중립 이상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여기에 "마이크론 실적 등 국내 반도체주의 주도력을 재확인할 수 있는 재료들이 주중 대기하고 있다는 점도 잠재적인 상방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3월 내내 동일한 악재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과정에서 반도체 등 주도주를 중심으로 하방 경직성이 생기고 있다"며 "현재 높아진 증시 변동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완화되는 쪽으로 경로를 설정해놓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
그는 "일간 시세 변화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매매 타이밍의 오류를 저지를 수 있는 시기인 만큼, 현시점에서는 반도체 포함 기존 주도주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쪽으로 무게중심을 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