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최우선으로 연내 세부 실행계획 마련
서울시는 16일 강북권 교통 혁신을 이끌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의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주민과 전문가 67명이 참여하는 '민·관·학 정책협의체(이하 협의체)'를 출범하며 본격적인 공론화에 나섰다.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사업은 내부순환로 성산IC부터 북부간선도로 신내IC까지 약 20.5km 구간 지하에 왕복 6차로 규모의 도시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대규모 도시기반시설 사업이다. 시는 2037년까지 노후한 고가차도를 철거하여 도로를 확충하고 이를 통해 강북 지역의 도시 공간을 근본적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이번 협의체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건설 계획의 후속 조치로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역 현안과 기술적 과제를 사전에 논의해 폭넓은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구성됐다.
협의체에는 주민대표와 시·자치구 관계자, 도로교통·방재 안전·도시개발 분야 전문가 등 총 67명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사업 영향이 큰 마포구·서대문구·종로구·성북구·중랑구·노원구 등 6개 자치구를 중심으로 시의원, 구의원, 주민대표가 직접 참여해 지역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반영할 예정이다.
운영 방식은 안건의 성격에 따라 '주민 협의체'와 '전문가 그룹'으로 나누어 효율성을 높인다. 주민 협의체가 자치구별 요구사항을 수렴하면 전문가 그룹이 이에 대한 기술적 타당성과 대안을 검토하는 방식이다. 시는 전체 합동 회의를 반복 개최해 사유지 하부 통과, 진출입 IC 및 수직구 위치, 공사 중 교통처리 등 예민한 핵심 쟁점들을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현장 중심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권역별 간담회를 열고 소음·분진 등 생활 밀접형 문제까지 폭넓게 논의해 정책 수용성을 극대화한다. 논의의 최우선 기준은 '안전'에 둔다. 화재·침수·정전 등 복합재난 상황에 대비한 환기 시스템과 피난 연결로, 교통약자 유도체계 등 지하도로 운영 전반의 안전 대책을 전문가들이 심도 있게 검토한다.
시는 이번 협의체가 기존 행정 중심 의사결정에서 벗어나 주민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함으로써 사업 실행력을 높이는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해 공개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주민 대표와 시·구 관계자, 그리고 각 분야 전문가가 함께하는 민·관·학 정책협의체는 갈등을 줄이고 문제 해결의 지혜를 모으는 서울형 공론의 장이 될 것"이라며 "단단한 사회적 합의를 쌓아 '강북 전성시대 2.0'을 착실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