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해빙기를 맞아 한옥 안전관리 지원을 본격화한다. 전문가가 현장을 직접 찾아 구조 이상을 점검·상담하는 ‘한옥출동119’ 서비스를 운영하고, 손상이 확인된 한옥에는 가옥당 연 1회 최대 600만원 범위에서 직접 수선까지 지원한다. 드론 점검이 어려운 북촌 등 비행금지구역에는 360도 카메라를 활용한 지상 촬영 방식을 도입해 점검 공백도 메운다.
15일 서울시는 해빙기에 기온 변화로 지반과 시설물이 약해지기 쉽고, 한옥은 구조 특성상 기와 흙 유실이나 목재 기울어짐, 누수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한옥출동119’와 ‘한옥 소규모 수선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옥출동119’는 한옥 거주민이 이상 징후를 발견해 신청하면 한옥지원센터 전문가가 현장을 방문해 부위별 구조 상태를 점검·분석하고, 가옥별 맞춤형 수선 방안과 유지관리 방법을 안내하는 서비스다. 지붕 점검에는 드론 촬영을 활용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살핀다.
서울시는 서울 전역에 약 8000여 채가 남아 있는 한옥을 대상으로 해빙기 피해를 사전에 막기 위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청와대 인근 비행금지구역 확대에 따라 드론 활용이 제한된 북촌 등 주요 한옥마을에는 360도 카메라를 활용한 지상 촬영 방식을 적용한다. 기존 드론 중심 점검 방식을 보완해 비행금지구역 내 한옥마을의 점검 공백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점검 결과 구조 손상이나 노후화가 확인되면 서울시는 ‘한옥 소규모 수선사업’을 통해 직접 수리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지붕 누수, 기와 흙 유실, 목구조 부식, 미장 탈락 등 구조 보호와 기능 회복에 필요한 수선이다.
지원 규모는 가옥당 연 1회 최대 400만원이다. 다만 지붕 등 고소작업이 필요해 가설공사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관련 비용을 포함해 최대 600만원까지 지원한다.
신청이 접수되면 서울시가 지원 적정성을 검토한 뒤 수선 방안을 결정하고 공사를 시행한다. 수선이 필요한 한옥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두 서비스는 모두 한옥지원센터 방문이나 전화, 서울한옥포털을 통해 상시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한옥 거주 희망자를 위한 정보 제공과 상담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시내에 남아 있는 한옥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확인하고 신속히 조치해 장수명화를 유도하고, 시민 거주 안정성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곽명희 서울시 한옥건축자산과장은 “한옥이 서울의 대표 자산으로 남은 것은 실제 거주하며 가꿔온 시민들 덕분”이라며 “산업 기반 부족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한옥을 지켜온 시민들을 위해 해빙기 균열·누수 문제를 선제적으로 조치하고 앞으로도 역사문화 보전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