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보수체계 개편…성과급 깎고 기본급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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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비중 93.3% 인뱅 3사 중 ‘최고’…성과급 줄여 보상 안정성 확보
책임자·관리자급 고정보수 60% 급증…조직 안정화·공채 확대 포석 해석

▲인뱅 3사 임직원 평균 총보수 및 기본급 비중 (자료=각사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

최근 코스피에 입성한 케이뱅크가 임직원 기본급 비중을 인터넷 전문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보수 체계 개편을 통해 변동성이 큰 성과급 비중을 낮춘 것으로 추후 정규직 공채를 확대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12일 케이뱅크가 공시한 ‘2025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케이뱅크 임직원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은 1억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인당 평균 보수액 규모 면에서는 경쟁사인 카카오뱅크(1억2200만원)나 토스뱅크(1억2000만원)에 비해 낮지만 보수의 질적 측면에서는 기본급 비중을 높여 실속과 안정성을 동시에 잡았다.

실제 케이뱅크의 2025년 임직원 총보수액 660억원 가운데 기본급 총액은 616억원으로 비중으로는 93.3%에 달한다. 2024년 임직원 총보수액 615억 중 75.77%(466억원) 수준이던 기본급 비중이 1년 새 17.6% 늘어난 셈이다. 이 같은 케이뱅크의 총보수액 대비 기본급 비중은 주요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83.89%), 토스뱅크(90.46%)와 비교해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직급별 기본급 총액을 단계적으로 살펴보면 실무진의 보수 구조 변화가 뚜렷하다. 2025년 기본급 616억원 가운데 책임자급이 313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행원 193억원, 관리자 7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임원급 기본급은 35억원이었다. 2024년과 비교하면 책임자급 기본급은 225억원에서 313억원으로, 관리자급은 60억원에서 74억원으로 각각 39.1%, 23.3% 늘었다. 성과급 비중을 대폭 축소하는 대신 이를 기본급으로 산입하면서 실무급 인력의 고정 소득 규모가 크게 확대된 셈이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이러한 보수 구조의 변화는 작년 1월 단행된 임금 체계 개편에 따른 것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당시 성과급 항목을 기본급으로 산입하는 임금 체계 개편을 통해 보수 구조를 단순화했다”며 “성과급 비중은 낮추고 기본급 비중을 높여 임직원들이 보다 안정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실제 기본급 비중 확대는 대출 한도와 퇴직금 산정액 증가 등 임직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효과가 있다. 이 같은 케이뱅크의 기본급 중심 보수체계 개편에 대해 업계에선 초기 성장 단계의 공격적인 보상 체계에서 벗어나 조직 운영의 예측 가능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란 해석도 나온다. 케이뱅크가 보수 개편 이후 코스피 상장을 완료했다는 시계열적 흐름을 고려하면 조직 안정화를 위한 선제적 정비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이 초기에는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 변동급 중심의 보상안을 제시하지만, 조직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 보수 체계를 보다 체계적으로 정비하게 된다"며 "케이뱅크가 상장 전 경력직 위주의 영입 단계에서 벗어나 기본급이 기반이 되는 공채 시스템 등 안정적인 조직 운영 체계로 나아가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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