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사고 31.6%가 기관‧조타장치 손상…취약 설비 집중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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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교통안전고안, 냉각·연료유·조타기 계통 등 취약 부위 중심 집중 점검

▲23일 오전 대형선망 어선들이 부산 서구 공동어시장에서 출항해 먼바다로 나가고 있다. 이들 선단은 국내 고등어 어획량의 80% 이상을 담당한다. (연합뉴스)
최근 여객선 사고 가운데 약 3분의 1이 기관과 조타장치 등 주요 설비 이상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사고 데이터를 분석해 취약 설비를 중심으로 집중 점검에 나선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최근 5년간 여객선 사고 분석 결과를 토대로 기관‧조타장치 손상 사고 예방 활동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발생한 내항여객선 사고는 총 155건이다. 이 가운데 기관‧조타장치 손상 사고는 49건으로 전체의 31.6%를 차지했다.

연도별로 보면 전체 사고는 2020년 32건, 2021년 22건, 2022년 41건, 2023년 35건, 2024년 25건 발생했다. 기관‧조타장치 손상 사고는 같은 기간 각각 9건, 8건, 12건, 14건, 6건으로 집계됐다.

공단이 사고 사례를 분석한 결과 기관‧조타장치 손상 사고 상당수는 정비와 점검 미흡, 부품 관리 소홀 등 설비 관리 취약성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 고장은 추진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고 조타장치 이상은 조종 불능을 초래해 충돌이나 좌초 등 2차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공단은 사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냉각 계통, 연료유 계통, 조타기 계통 등 주요 설비 가운데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큰 취약 부위를 중심으로 올해 집중 점검을 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5년 동안 사고가 두 차례 이상 발생한 선박을 대상으로 중점 현장점검을 하는 등 고위험 선박 관리도 강화한다.

또 온도, 압력, 소음, 진동 등 설비 이상 징후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는 맞춤형 점검 항목을 도출해 운항 중 고장 징후를 사전에 관리하는 예방정비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선박 운항자와 선사를 대상으로 주요 설비 관리 요령과 사고 예방 정보를 체크리스트 형태로 제공하고 사례 중심의 비상 대응 교육과 현장 안내자료도 확대할 예정이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기관‧조타장치 손상 사고는 여객선 안전 운항과 직결되는 만큼 주요 설비에 대한 예방정비 관리와 현장 점검을 강화하겠다”며 “사고 이력 분석을 통해 정비체계의 취약점을 개선하고 여객선사의 설비 관리 역량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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