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이 한달 가까이 매도우위를 이어가면서 삼성전자의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8개월 만에 50% 아래로 떨어졌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49.79%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지난해 7월17일 50.08%로 올라선 뒤 50% 이상을 유지해왔다. 지난해 10월31일에는 52.62%로 최근 1년새 가장 높았다.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최근 외국인 매도 우위가 지속하면서 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외국인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9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총 순매도 규모는 20조120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27일에는 4조224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란 사태 이후인 이달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5조9880억원 수준이다. 전날 7760억원 순매수하며 순매도 규모가 소폭 줄었지만 막대한 물량을 쏟아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4일 49.97%로 50% 밑으로 떨어졌고 △5일 49.95% △6일 49.82% △9일 49.67% 등 점차 낮아졌다.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보이며 매수 우위를 가져가고 있다. 이달 들어 6조1710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계속해서 높여 잡고 있다. DB증권은 전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3만원, BNK투자증권은 25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설비투자 계획은 지금도 상향되고 있으며, 전쟁 장기화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부각되지 않는다면 현재 공급 부족 시황이 올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매크로 리스크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밸류에이션 지지선을 지켰음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패닉 셀’(투매)을 겪으며 삼성전자의 주가는 단 5거래일 만에 19.9%의 누적 하락을 기록했다”며 “종전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 불확실성은 상존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메모리 업황의 선행 지표는 여전히 견조하다"며 "개전 이후 DDR5, DDR4의 현물 가격은 각각 누적 0.5%, -3.1%로 하락이 제한되거나 오히려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전날 15조6139억원(종가 기준) 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2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주식 소각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 반영과 자사주 처리에 대한 계획을 의무적으로 밝혀야 하는 공시 기준 강화에 따른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