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 '엔진' 혼란·외신 집중 조명

4세대 대표 보이그룹 엔하이픈(ENHYPEN)의 핵심 멤버 이희승(24)이 팀을 떠나 솔로 활동에 나서기로 하면서 팬덤과 K팝 시장 전반에 적지 않은 파문이 일고 있다. 별다른 논란 없이 전해진 갑작스러운 탈퇴 소식에 팬들은 충격과 혼란을 드러냈고 해외 주요 매체들도 잇따라 관련 소식 보도에 나섰다.
소속사 빌리프랩은 10일 공식 입장을 통해 “멤버 각자가 그리는 미래와 팀의 방향성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고, 그 과정에서 희승이 추구하는 음악적 지향점이 뚜렷하다는 점을 확인해 이를 존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엔하이픈은 정원,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로 구성된 6인 체제로 재편되며, 희승은 팀에서 독립해 솔로 아티스트로 활동하게 된다.
희승 역시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자필 편지를 공개하며 직접 탈퇴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갑작스러운 이야기로 많이 놀랐을 엔진(ENGENE·엔하이픈 팬덤)분들께 직접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개인적인 음악 작업을 이어오며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팀 안에서 제 욕심만을 앞세우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와 오랜 시간 논의 끝에 솔로 아티스트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기로 했다”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다만 그룹이 한창 상승세를 이어가던 시점에 나온 결정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당혹감은 더 큰 분위기다. 엔하이픈은 최근 발매한 미니 7집 ‘THE SIN : VANISH’로 네 번째 더블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지난해에는 정규 2집 ‘ROMANCE : UNTOLD’로 첫 트리플 밀리언셀러를 달성했고 월드투어 ‘WALK THE LINE’에는 약 67만명이 넘는 관객이 몰리는 등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었다.
특히 희승은 팀의 메인 보컬로서 음악적 비중이 큰 멤버였던 만큼 팬들 사이에서는 아쉬움과 충격이 동시에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희승 보컬 없는 엔하이픈은 상상이 안 된다”, “갑작스러운 소식이라 아직 실감이 안 난다”, “팀 활동과 솔로를 병행할 수도 있었을 텐데 아쉽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반면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을 응원한다”, “솔로 활동이 기대된다”는 응원 메시지도 이어졌다.
탈퇴 발표 직전 일부 상황도 팬들 사이에서 다시 언급되고 있다. 최근 엔하이픈이 전원 컨디션 난조로 팬사인회를 당일 취소했던 일이 있었고 멤버들의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던 가운데 희승 탈퇴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덤의 혼란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 소식은 국내 팬덤을 넘어 해외 매체에서도 빠르게 주목을 받았다. 미국의 연예 전문지 할리우드 리포터는 빌리프랩의 공식 발표 내용을 전하며 희승이 팀을 떠나 솔로 활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빌보드와 포브스 등 글로벌 음악·경제 매체들도 관련 소식을 연달아 다루며 변화된 팀 체제와 향후 활동에 관심을 보였다. 일부 외신은 이번 결정을 엔하이픈의 향후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했다.
2020년 오디션 프로그램 ‘I-LAND’를 통해 결성된 엔하이픈은 데뷔 이후 ‘Given-Taken’, ‘Drunk-Dazed’, ‘Bite Me’, ‘Knife’ 등으로 글로벌 인지도를 빠르게 높이며 4세대 K팝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성장해 왔다. ‘MAMA’, ‘ASEA’, ‘한터뮤직어워즈’ 등 주요 시상식에서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성과도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