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사회문제 해결하면 기업도 이익…인센티브 구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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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가치연구원 ‘2026 가치와 성장 포럼’
성장 둔화 넘어 ‘사회적 가치’ 기반 성장 강조
정부·기업 협력 통한 새로운 성장 생태계 필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0일 ‘2026 가치와 성장 포럼’에서 사회문제 해결을 기업 성장과 연결하는 인센티브 기반 성장 모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제공=사회적가치연구원)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6 가치와 성장 포럼’에서 사회문제 해결을 기업 성장과 연결하는 인센티브 기반 성장 모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11일 밝혔다.

최 회장은 전날 서울 한국고등교육재단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포럼 마지막 세션 ‘정책가와 기업가의 솔루션 찾기’ 대담에서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새로운 성장 모델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포럼은 ‘저성장 돌파구, 솔루션 변화’를 주제로 경제 성장과 사회적 가치의 관계를 재조명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 회장은 “한국 경제의 문제는 단순한 성장 둔화가 아니라 내수 부족과 사회적 비용 증가가 동시에 작동하는 구조적 문제”라며 “앞으로의 성장 모델은 경제 성장과 사회적 비용 감소를 동시에 달성하는 방향으로 재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복지 비용과 사회 갈등 비용이 계속 증가해 결국 경제 성장 자체를 제약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며 “기업이 사회적 비용을 줄일수록 경제적으로도 이익을 얻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해서는 측정과 보상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사회문제 해결 활동을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이에 따른 인센티브가 제공되면 기업과 다양한 경제 주체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가운데)이 10일 서울 고등교육재단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포럼 마지막 세션 ‘정책가와 기업가의 솔루션 찾기’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사회적가치연구원)

대담에 함께 참석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부 정책과 민간 혁신이 결합된 새로운 성장 생태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장관은 “사회문제 해결과 경제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 정책과 민간 혁신이 함께 작동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연대경제 기본법 제정 추진과 금융 지원 확대, 공공서비스 참여 확대 등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사회문제 해결 활동이 정부 지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시장 구조 속에서 확장될 수 있도록 정책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사회문제 해결 성과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SPC(Social Progress Credit)’ 모델도 소개됐다. SPC는 사회문제 해결 활동에서 발생한 성과를 측정해 경제적 가치로 인정하고 이에 상응하는 보상을 제공하는 구조다.

사회적가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SPC 프로젝트에는 468개 기업이 참여해 총 5364억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으며 이에 비례해 약 769억원의 현금 인센티브가 지급됐다.

또 SPC에 참여해 인센티브를 받은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사회적 성과를 약 3배 더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 기업의 매출도 미참여 기업보다 평균 34%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명은 사회적가치연구원 실장은 “사회문제 해결 활동이 비용이 아니라 새로운 경제 자원이 될 수 있다”며 성과 기반 인센티브 구조가 기업의 새로운 성장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저성장 시대 새로운 성장 전략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도 이어졌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경제 성장과 사회적 가치가 분리된 기존 성장 모델의 한계를 짚으며 양극화와 사회적 비용 증가가 장기 성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성과 기반 인센티브 구조를 통한 성장 전략이 소개됐으며, 세 번째 세션에서는 환경·주거 문제 해결을 사업 모델로 연결한 기업 사례가 공유됐다.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대표이사는 “과거에는 더 많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것이 성장의 기준이었지만 이제는 그런 분리된 방식으로는 성장이 어렵다”면서 “가치가 성장의 조건이 될 수 있는지, 제도와 구조로 작동시킬 수 있는 정부와 시장의 만남을 더 많이 하기 위한 첫 발자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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