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미국, 한국 사드 일부 중동으로 이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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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엇 이어 사드도 이동 감지
CSIS “두 시스템 활용 늘리면 인태 위험 커져”

▲5일 경북 성주군의 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기지에서 발사대가 하늘을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이란과의 전쟁을 위해 한국 내 자산 일부를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한국에 배치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일부를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 당국은 이란의 드론과 탄도 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어력을 높이고자 인도·태평양 지역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 배치된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도 옮기고 있다. 한 관계자는 “중동 내 무기 부족 때문이 아니라 줄어든 이란의 보복 공격 빈도가 급격히 증가할 때를 대비한 예방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주한미군이 운용하던 패트리엇 미사일도 중동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됐다. 미군 대형 수송기인 C-5 2대와 C-17 11대가 오산기지에서 이착륙하면서다.

정부도 방공무기 반출을 사실상 인정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국무회의에서 “주한미군이 자국의 군사적 필요에 따라 일부 방공무기를 반출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반대 의견을 내고는 있지만, 우리 의견대로 전적으로 관철할 수 없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는 중동으로의 무기 반출이 지속하면 무기를 보유했던 지역의 안보가 불안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마크 캔시안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사드와 패트리엇 미사일을 더 많이 사용할수록 인태 지역과 우크라이나에서 감수해야 할 위험이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WP도 “두 방공 시스템은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것으로 여겨진다”며 “미군은 보유 무기를 소진하는 과정에서 인태 지역을 포함한 세계 다른 지역의 자산도 재배치하고 있는데, 미 의원들은 오랫동안 미·중 간 분쟁 발생 시 고성능 무기 재고 부족이 전력에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해 왔다”고 짚었다.

또 “미국은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첫 이틀 동안 56억 달러(약 8조 원) 상당의 군수품을 소모했다”며 “이는 부족한 최첨단 무기 재고를 너무 빠르게 소진하고 있다는 의회 우려를 더 증폭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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