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 사육두수 급감…쇠고기 가격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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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후 6년 만에 75% 폭등
가뭄·생산비용 급증 등에 가축 수 60년래 최저
중간선거 앞두고 인플레 주범으로 타깃

▲미국 텍사스 경매장에서 4일 소 경매가 열리고 있다. (텍사스(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서 소 사육두수(가축 마릿수)가 급감하면서 쇠고기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을 인용해 미국 쇠고기 가격이 2020년 이후 75%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고 보도했다.

가격이 치솟자 규제 당국과 업계, 소비자 단체들은 원인 규명을 위해 축산 공급망 전반에 걸쳐 책임을 묻고 있고 법무부는 육류 가공과 포장 업체를 대상으로 반독점 조사에 들어갔다.

특히 올해는 중간선거가 열리는 해이다 보니 어느 해보다 식품 물가 상승이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데럴 필 오클라호마 주립대 농업경제학과 교수는 “정치적으로 볼 때 정부는 식료품 가격이 높다는 사실에 매우 민감해진다”며 “쇠고기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지목되기 쉽고 정부는 자신들이 이 문제에 뭔가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은 수년간 이어진 가뭄과 늘어난 생산비로 인해 가축 수가 6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반면 단백질 섭취를 늘리려는 소비자 수요는 증가한 것을 주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특히 가격 결정력이 공급망 상류로 급격하게 이동하면서 관련 업체 간의 격차가 벌어진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목장주들은 갈수록 부족해지는 소로 인해 사상 최대의 협상력을 얻게 됐지만, 나머지 공급망은 마진 감소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장 자체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앤더슨 텍사스 A&M대 축산 이코노미스트는 “도축과 가공업체들이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다”며 “도매 쇠고기 가격이 올랐어도 살아있는 소 가격의 상승 속도와 상승 폭이 도매가보다 더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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