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팹리스산업협회 “국산 IP 중심 전주기 생태계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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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팹리스산업협회 CI (이미지=한국팹리스산업협회)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설계의 핵심 자산인 국산 설계자산(IP)를 중심으로 한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산업계 제언이 나왔다. 설계(IP·팹리스)부터 제조(파운드리), 수요(세트기업)까지 이어지는 협력 구조를 통해 산업의 자생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팹리스산업협회는 10일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국산 IP 중심의 산업 생태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반도체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국산 IP 자생력 확보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국내 팹리스 기업들이 칩을 설계할 때 해외 IP에 의존하는 구조가 여전히 강해 설계 비용이 커지고 연구개발(R&D) 재투자 여력이 제한된다는 지적이다.

업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부터 제조, 수요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파이프라인’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IP 기업과 팹리스, 파운드리, 최종 수요기업이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연결돼 부가가치를 내부에 축적해야 한다는 의미다.

우선 국산 IP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설계 초기 단계에서부터 국산 IP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과 예산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을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팹리스 기업이 실제로 체감하는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 보완도 필요하다. 시제품 제작(MPW) 비용이나 IP 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담을 완화할 경우 정책 효과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수요기업과의 협력 확대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가전이나 자동차 등 세트기업이 국산 반도체를 적극 채택할 수 있도록 초기 적용 사례를 확보해야 산업 생태계가 선순환 구조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로봇과 자율주행, 스마트 가전 등 ‘피지컬 AI’와 ‘엣지 AI’ 분야는 국산 IP 성장의 기회로 평가된다. 이들 분야는 저전력·고효율 설계가 핵심 경쟁력인 만큼 국내 기업들이 독자적인 AI IP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협회는 정책의 연속성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산업통상부 반도체혁신성장지원단 내 ‘시스템반도체과’ 신설도 제안했다. 전담 행정 조직을 통해 정부와 산업계 간 협력 구조를 강화하자는 취지다.

또 산업 전체를 견인할 수 있는 ‘앵커 팹리스’ 기업 육성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이를 통해 IP 기업과 디자인하우스가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산업계 관계자는 “국산 IP 기반 설계 환경을 강화해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기초 체력을 키워야 한다”며 “전주기 생태계 구성원들이 협력해 국산 칩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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