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중인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제작사 측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순수 창작물”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10일 영화계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 제작사는 표절 논란과 관련해 “해당 작품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창작물로, 창작 과정에 대한 증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소재로 한 만큼 유사성을 주장하는 다른 창작물이 있을 수 있으나 해당 작품을 접한 경로나 인과성은 없다”며 “표절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제작사 측은 또 “영화에는 명확한 원안자가 존재한다”며 “법적 절차를 포함한 모든 과정에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매체는 2019년 별세한 연극배우 A씨의 유족이 고인이 작성한 드라마 시나리오 초고 ‘엄흥도’와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일부 설정과 장면이 유사하다며 제작사 측에 해명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유족 측이 지적한 유사점은 총 7가지다. 단종이 엄흥도의 권유로 식사를 하며 마음을 여는 장면, 엄흥도가 주민에게 단종의 말을 전달하는 설정, 낭떠러지에서 투신하려는 단종을 엄흥도가 구하는 전개 등이 포함됐다. 또 역사적 기록과 달리 단종의 궁녀들을 ‘매화’라는 단일 인물로 합친 설정과, 엄흥도의 자녀 구성을 각색한 부분도 문제로 제기됐다.
A씨는 엄흥도의 31대손으로 알려졌으며, 2000년대 드라마 제작을 염두에 두고 해당 시나리오를 방송사에 투고했지만 실제 제작으로 이어지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원작자로 확인될 경우 작품에 A씨의 이름을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다만 제작사 측은 현재까지 유족이 보냈다는 내용증명서를 공식적으로 전달받지 못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왕과 사는 남자’는 청령포에 유배된 단종과 마을 촌장 엄흥도의 이야기를 그린 사극 영화로, 2월 4일 개봉 이후 흥행을 이어가며 9일 기준 누적 관객 약 1170만명을 기록했다. 1200만 관객 돌파도 눈앞에 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