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은 거의 끝났다”고 언급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던 중동 사태가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다는 기대가 시장에서 확산됐다. 이에 따라 장 초반 급락하던 미국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39.25포인트(0.50%) 오른 4만7740.80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55.97포인트(0.83%) 상승한 6795.99에, 나스닥지수는 308.27포인트(1.38%) 뛴 2만2695.95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장 초반에는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다우지수가 한때 800달러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장중 변동 폭은 1260포인트에 달해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수준을 기록했다. 당시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발표했다가 일부 조치를 일시 중단하는 등 관세 정책 방향 전환에 크게 흔들린 바 있다.
CBS 리포터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엑스·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인터뷰 발언 요지를 게시하자 주식시장이 움직이기 시작, 플러스권으로 전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측에는) 군사적 의미에서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며 미국의 공격으로 이란의 반격 능력이 상당히 약화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예정보다 상당히 빨리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공격 기간에 대해 “4~5주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2일에는 “얼마나 시간이 걸려도 문제없다”고도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약세를 보이던 종목들에는 장 후반 들어 되돌림 매수가 유입됐다. S&P500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절반가량이 상승 마감했으며, 업종별로는 금융과 에너지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통신서비스와 기술주가 1% 넘게 뛰면서 상승장을 주도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3.99포인트(13.53%) 내린 25.50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에 유가가 큰 폭 올랐지만 주요 7개국(G7)의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상승 폭이 둔화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3.87달러(4.26%) 상승한 배럴당 94.77달러에 마감했다.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장중 한때 배럴당 119.48달러까지 치솟아 2022년 6월 이후 약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6.27달러(6.8%) 오른 배럴당 98.96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국제유가는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 속에 에너지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고공행진 하고 있다. 수송 중단으로 저장 능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으며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감산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날은 주요국이 협력해 석유 비축량 방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유가의 상승 폭을 제한했다. G7 재무장관들이 온라인 회의를 열고 에너지 공급 문제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10일 오전에는 에너지 담당 장관들이 화상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미국 측은 3억~4억 배럴의 방출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한다.
시간 외 거래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가격이 급락하면서 WTI가 배럴당 81.19달러까지 낮아지는 장면도 포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CBS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투는 거의 종결된 것으로 생각한다. 이란에는 해군도, 통신망도, 공군도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군사 작전이 4~5주라는 초기 예상보다 크게 앞당겨 진행되고 있다는 인식도 밝혔다. 원유가 팔린 반면 미국 주식과 국채 등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유럽증시는 9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7포인트(0.63%) 내린 594.92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181.66포인트(0.77%) 하락한 2만3409.37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35.23포인트(0.34%) 하락한 1만249.52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78.13포인트(0.98%) 내린 7915.3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증시는 중동 상황과 유가 급등에 주목했다. 국제 유가가 장중 한때 120달러 직전까지 치솟자 미래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하며 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국제유가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직후 이래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경우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119.40달러에 거래됐다.
다만 주요 7개국(G7)이 국제에너지기구(IEA)와 함께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는 방안을 논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에너지 공급 우려가 다소 완화하며 유가는 100달러 아래로 내려갔고, 유럽 증시도 낙폭을 줄였다. 이에 유럽 증시 대부분이 전 거래일 대비 1% 이내 하락으로 장을 마감하게 됐다.
캐슬린 브룩스 XTB 연구 책임자는 “G7의 전략 비축유 방출 가능성에 시장이 다소 안도했지만, 여전히 유가 상승 위험이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G7의 조치도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 금값은 9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10% 하락한 온스당 5078.7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약 0.7% 하락한 온스당 513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금값은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달러 역시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하락했다.
CO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의 가격은 한때 배럴당 119.40달러를 기록하는 등 120달러 직전까지 상승했다. 이에 미국에선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나타나며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인덱스(DXY)는 한때 99.7까지 올랐다.
금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경우 달러를 제외한 통화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금 가격을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껴 수요가 줄어드는 요인이 돼 금 가격이 하방 압력을 받게 된다.
다만 이후 주요 7개국(G7)이 국제에너지기구(IEA)와 함께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는 방안을 논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이에 달러 인덱스 역시 소폭 하락했고, 금 가격도 낙폭을 줄였다.
바트 멜렉 TD증권 글로벌 전략 책임자는 “시장 참여자들은 유가 상승과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금에는 좋지 않은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이란 전쟁 종전 기대에 상승했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10일 오전 8시 현재 24시간 전보다 3.68% 상승한 6만8649.5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3.10% 오른 2002.1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1.41% 상승한 1.36달러로, 솔라나는 4.31% 뛴 85.68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