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는 삼성” 70년 전통…18개 계열사 상반기 채용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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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바이오·삼성생명 등 18개사 참여
10~17일 지원서 접수…4월 GSAT, 5월 면접 진행
우수 인재 확보…청년에 안정적 취업 기회 제공

▲2025년 10월 삼성전자 인재개발원(경기도 수원)에서 삼성전자 감독관이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응시자를 대상으로 예비 소집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 공개채용이 시작된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계열사가 참여하는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이 10일 시작된다. 1957년 국내 최초로 도입된 삼성 공채는 올해로 70년째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속에서도 이어져 온 ‘한국형 공개채용’의 상징이 또 한 번 막을 올렸다.

삼성은 10일부터 17일까지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신청받는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채에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생명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삼성중공업 △삼성E&A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글로벌리서치 △삼성웰스토리 등 18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채용 절차는 △3월 직무적합성 평가 △4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5월 면접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소프트웨어(SW) 직군 지원자는 GSAT 대신 실기 방식의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를 치르며 디자인 직군은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선발한다.

삼성 공채는 1957년 도입 이후 70년 가까이 유지된 국내 대표 채용제도다. 1990년대 외환위기 등 일부 시기를 제외하면 1970년대 오일쇼크와 2000년대 금융위기 등 경제 위기 속에서도 공채를 이어왔다. 현재 4대 그룹 가운데 공채 제도를 유지하는 기업은 삼성이 유일하다.

삼성은 채용 제도 혁신도 지속해왔다. 1993년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했고 1995년에는 지원 자격에서 학력 제한을 없앴다. 공정한 인재 선발을 위해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도 자체 개발해 도입했다.

인사 제도 역시 △직급 통폐합 △직급별 체류 연한 폐지 △평가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수평적 조직문화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해왔다.

삼성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바이오,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 육성을 위해 국내 투자와 청년 채용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8월 대통령실에서 열린 경제단체 간담회에서 “국내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은 향후 5년간 국내에서 6만 명을 채용해 미래 성장사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대규모 공채와 함께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는 서울·대전·광주·구미·부산 등 전국 5개 캠퍼스에서 운영 중이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수료생 8500여 명이 국내외 2300여 개 기업에 취업했다.

최근에는 교육 대상을 대학 졸업생에서 마이스터고 졸업생까지 확대하고 AI 중심 교육으로 커리큘럼을 개편했다. 마이스터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채용연계형 인턴십도 운영 중이다.

또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 등 기술 인재도 특별 채용하고 있다. 2007년부터 2025년까지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디스플레이 등에서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 1600여 명을 채용했다.

삼성은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Creative Lab) 아웃사이드’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희망디딤돌 2.0 사업을 통해 자립준비 청년이 기술을 익혀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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