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후반 특수부대 파견 가능성↑
美 정부,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

이란이 쥔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이 이스라엘과 특수부대 투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상전 단행 때 상당한 미군 인명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만큼, 특수부대 파견은 이란군의 저항이 크게 사그라든 전쟁 막바지에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 후반께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해 특수작전 시행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핵심 목표는 이란이 보유한 60% 농축 우라늄 450㎏ 확보다. 이란은 60% 농축 우라늄을 바탕으로 몇 주 안에 무기급인 90% 수준의 농축 우라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만들 수 있는 핵무기는 무려 11기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대부분은 지난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파괴한 이스파한 핵시설 지하 터널에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포르도와 나탄즈 핵시설에 분산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6월 공습 이전까지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관들이 신고된 핵 시설에 평균적으로 하루에 한 번 이상 방문했다. 그러나 이후 사찰이 중단되면서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은 구체적인 우라늄 은닉 장소 파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직면할 수 있는 핵심 난관의 하나가 고농축 우라늄이 분산된 뒤 영구적으로 은닉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 규제 당국의 추정을 인용해 “고농축 우라늄이 높이 약 36인치(91㎝)의 실린더 16개에 저장된 상태일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우라늄을 이란 밖으로 완전히 반출하는 방안과 현장에서 농도를 낮추는 방안까지 다양한 변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작전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소속 과학자들이 참여할 가능성도 존재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작전 시점은 사실상 이란군의 대응 능력이 크게 약화했을 때를 노릴 것이라고 악시오스는 전망했다. 이런 분석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도 존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전용기) 안에서 ‘핵 물질 확보를 위해 군대가 투입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말에 “어느 시점에는 아마도 그렇게 할 수도 있다. 우리는 아직 그걸 노리진 않고 있다”면서 “지금 당장은 하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나중에 그렇게 할 수도 있다”라며 실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런 작전을 실행하기 전 기다려야 한다”며 “만약 우리가 그렇게 한다면, 그들은 너무나 큰 피해를 봐 지상전조차 할 수 없는 상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농축 우라늄 확보를 위한 특수부대 투입이 전쟁 막바지에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은 전해지지 않았다. 작전을 미군과 이스라엘군 중 누가 수행할지, 아니면 합동 임무로 진행할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처럼, 우라늄 확보를 위한 지상군 투입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미 정부가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NYT는 “미 정부가 지상전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협상 전략의 일환”이라며 “이란에 우라늄 비축량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가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