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 32% ‘올해 최저’⋯수도권 낙찰가율은 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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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경매 지표. (사진제공=지지옥션)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낙찰률을 기록하며 위축된 모습이다. 다만 일부 인기 물건에는 수십 명이 몰리는 등 선별적인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다.

6일 경·공매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3월 첫째주 수도권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30건으로 전주(376건)보다 약 39% 감소했다. 낙찰률은 43.9%로 전주(41.5%) 대비 2.4%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낙찰가율은 86.5%로 전주(92.0%)보다 5.5%p 하락하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7.1명으로 전주(7.6명)보다 0.5명 줄었다.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은 낙찰률이 크게 떨어졌다. 서울 낙찰률은 32.0%로 전주(40.7%) 대비 8.7%p 하락하며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도 95.3%로 전주(97.2%)보다 1.9%p 떨어지며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인기 물건에는 경쟁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영등포구 신길동 건영 아파트 전용면적 95.6㎡에는 30명이 입찰에 참여했다. 이 물건은 감정가 10억4000만원 대비 106.2%인 11억410만원에 낙찰됐다. 반면 서초구 서초동 서초자이 전용 148.8㎡에는 10명이 입찰했다. 감정가 29억8000만원 대비 92.4% 수준에 낙찰되며 상대적으로 매수세가 제한된 모습을 보였다.

인천은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모두 상승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52.0%로 전주(42.6%) 대비 9.4%p 올랐다. 낙찰가율도 86.3%로 전주(83.8%)보다 2.5%p 상승했다. 역세권 구축 아파트에 학군 수요가 유입되며 낙찰가율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평균 응찰자 수는 8.8명으로 전주(8.6명)보다 0.2명 증가했다.

경기도는 낙찰률은 상승했지만 가격은 약세를 보였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44.4%로 전주(41.4%) 대비 3.0%p 상승했다. 반면 낙찰가율은 84.9%로 전주(91.1%)보다 6.2%p 하락했다. 고양시 일산동구와 일산서구 낙찰가율이 70%대에 머물며 전체 수치를 끌어내린 영향이다. 평균 응찰자 수는 6.7명으로 전주(7.7명)보다 1.0명 감소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와 보유세 인상 논의가 이어지면서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위축된 모습”이라며 “특히 서초 등 고가 주택 비중이 높은 지역 낙찰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정책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보유세 등 정책 방향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향후 시장 흐름도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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