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쫀쿠' 가고 '겉바속쫀' 뜬다…디저트 시장 휩쓰는 버터떡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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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초콜릿 열풍 잇는 K디저트 강자로 부상
지난해 9월 中 보고서 '빵순이 경제' 트렌드와 궤 같이해
식품·유통업계, 식감 강조한 퓨전 신제품 출시 잇따라

▲유튜버 히마 베이킹이 직접 만든 상하이 버터떡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유튜브 '히마 베이킹' 화면 갈무리)
디저트 시장의 유행 주기가 갈수록 짧아지는 가운데, 이른바 '두쫀쿠(두바이 초콜릿을 넣은 쫀득한 쿠키)' 열풍이 가라앉고 '겉바속쫀(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을 내세운 '버터떡' 등 새로운 베이커리가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동영상 플랫폼을 중심으로 버터떡을 직접 조리해 먹는 레시피 영상과 디저트 카페 방문 후기 등이 빠르게 확산 중이다. 버터 특유의 고소한 풍미가 달콤한 시럽이나 고물 등과 조화를 이루며, 조리 과정에서 겉면은 바삭하게 코팅되고 속은 본연의 쫀득함이 유지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강렬한 단맛 위주의 디저트에서 벗어나, 씹는 식감의 재미와 익숙한 맛의 변주를 즐기는 소비자들의 취향이 반영된 결과다.

이러한 이색 디저트와 베이커리에 대한 젊은 층의 열광은 인접국인 중국의 소비 흐름과도 유사성을 띤다. 지난해 9월 발표된 '빵순이(면바오나오다이·面包脑袋) 경제의 부상 : 중국 베이커리 시장 트렌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빵과 디저트에 돈을 아끼지 않는 젊은 소비층을 뜻하는 '빵순이 경제'가 최근 중국 베이커리 내수 시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들 세대가 서양식 베이커리에 자국 전통 식재료를 결합한 퓨전 제품이나, 전에 없던 독특한 식감을 지닌 신제품에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로그에 올라온 '버터떡' 소개글과 이미지. (출처='맛다움쿡' 블로그 갈무리)
국내의 버터떡 유행 역시 약과, 개성주악 등 전통 디저트를 즐기던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트렌드가 버터라는 서양식 식재료와 결합해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해 낸 결과로 풀이된다. 단순한 단맛을 넘어 씹는 재미와 동서양의 조화를 이룬 퓨전 디저트가 소비의 중심에 선 모양새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유통 및 식품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주요 편의점과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에서는 버터떡의 식감과 맛을 구현한 신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골목 상권의 개인 디저트 카페들도 관련 제품을 대표 메뉴로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다. 새로운 식감과 맛의 조합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관련 디저트 시장의 규모는 당분간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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