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 월세 150만원 시대…주거비 부담 속 ‘임대 아파트’ 대안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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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 변동 추이. (사진제공=더피알)

직장인 김 씨(34)는 최근 전세 만기를 앞두고 월세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집주인이 보증금을 낮추는 대신 월세를 올리자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그는 “매달 고정 지출이 늘면 저축 계획에 영향을 받을 것 같다”며 걱정했다.

전세사기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 요건이 강화되면서 임대차 시장 구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보증 가입 요건 강화로 보증금 상한이 낮아지자 임대인들이 줄어든 보증금만큼을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월세 부담이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025년 연간 서울시 연립·다세대주택 매매 및 전·월세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연립·다세대 임대차 거래량은 13만834건이었다. 이 중 전세는 5만2392건으로 전년 대비 17.3% 감소했고 월세는 7만8442건으로 2.6% 증가했다.

월세 수준도 오름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50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134만3000원)보다 약 12% 오른 수치다. 이를 올해 4인 가구 중위소득(649만5000원)과 비교하면 월세가 소득의 약 20% 수준에 해당한다.

이런 가운데 임대주택을 대안으로 검토하는 수요도 늘고 있다. 임대료 상승률이 제한되는 구조 등으로 장기간 거주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 11월 공공지원 민간임대 ‘운정신도시 푸르지오 더 스마트’는 552가구 모집에 3297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5.97대 1을 기록했다. 같은 해 7월 장기일반 민간임대 ‘신분평 더웨이시티 제일풍경채’는 793가구 모집에 1만351건이 접수돼 평균 13.05대 1로 마감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는 서울을 제외하고 인천 1곳, 경기 4곳에서 임대주택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인천에서는 이달 영종국제도시 운서역 인근에 공공지원 민간임대 ‘운서역 푸르지오 더 스카이 2차’가 공급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 동, 847가구 규모로 전용 69·79·84㎡로 구성된다.

경기에서는 3월 이천시 ‘카사펠리스이천’ 930가구를 시작으로 5월 오산시 ‘오산세교2A5(우미린)’ 1050가구, 6월 군포시 ‘군포대야미A1’ 378가구, 7월 양주시 ‘양주 중흥S클래스(1BI)’ 624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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