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은 6일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에너지 공급망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에서 미국산 LNG의 수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이 원유보다 LNG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선주들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기피하면서 원유 물동량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LNG의 경우 원유와 달리 우회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이 사실상 없어 공급 차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카타르는 최근 군사적 위협을 이유로 LNG 생산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가 글로벌 LNG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이는 세계 공급의 약 20%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규모다.
대신증권은 이러한 상황이 아시아 국가들의 LNG 수입 구조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LNG 물량의 약 85.9%가 아시아로 향하고 있어 공급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수입선 다변화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해상 운송 루트와 공급 확대 여력을 동시에 갖춘 미국산 LNG가 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미국은 이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LNG 수출국으로 빠르게 부상했으며, 2030년까지 생산 능력을 현재 대비 6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동시에 경험한 아시아 국가들 입장에서 에너지 안보 차원의 수입 다변화는 불가피하다”며 “이 과정에서 안정적인 운송 루트와 생산 능력을 갖춘 미국산 LNG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