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헬스미래추진단, 국가 보건의료 난제 해결 연구 본격화

보건의료 분야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K-헬스미래추진단의 ‘한국형 ARPA-H 프로젝트’가 과제관리자(PM)와 연구자 간 라운드테이블 중심 소통 구조를 통해 새로운 연구개발(R&D) 모델을 제시했다. 감염병 대응부터 암·희귀질환 치료, 초고령사회 대응 기술까지 국가 보건의료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전적 연구가 본격화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5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한국형 ARPA-H 커넥트 2026’ 행사를 열고 주요 연구 방향과 프로젝트 추진 현황을 공유했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감염병 대유행, 암과 희귀질환, 초고령화 등 국가 보건의료 난제 해결을 목표로 추진되는 도전형 연구개발 사업이다.
기존 정부 연구개발 사업과 달리 PM이 연구 목표 설정부터 과제 기획, 평가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는 임무 중심 연구 구조를 도입했다. 연구 진도 관리보다 문제 해결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단계 평가를 통해 성공 가능성이 높은 연구에 자원을 집중하는 방식이다. 2024년부터 2032년까지 9년간 총 1조1628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현재 보건안보·미정복질환·바이오헬스 초격차·복지·돌봄·지역완결형 필수의료 등 5대 임무 아래 20개 과제가 추진되고 있으며 올해 신규 9개 프로젝트가 추가될 예정이다.
백신·치료제 주권 확보를 통한 보건안보 확립 임무를 맡은 이제욱 PM은 미래 팬데믹 대응 범용 항바이러스제와 중증화 억제 병합 치료제 개발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바이러스는 유행 과정에서 끊임없이 변이를 만들어 생존력을 확보한다”며 “변이와 변이 속도를 뛰어넘는 백신 플랫폼이 구축된다면 미래 팬데믹 대응 방식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감염병 대응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고령화가 진행되면 면역 기능이 약화되면서 감염병 문제가 더욱 커질 수 있다”며 “결핵처럼 수년 이상 잠복하다 발병하는 감염병도 있기 때문에 초고감도 진단과 초단기 치료 기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정복 질환 연구를 맡은 김윤빈 PM은 암을 중심으로 한 연구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김 PM은 “가장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분야가 어디인지 고민했고 그 결과 여전히 사망 원인 1위인 암을 중심으로 연구를 기획했다”며 환자 맞춤형 항암백신(PVC) 개발 최적화 플랫폼 구축과 mRNA 기반 환자 맞춤형 항암백신 정밀치료제 개발 플랫폼 구축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같은 분야를 담당하는 박미선 PM은 희귀질환 환자에게 실질적인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전 세계 희귀질환은 약 7000~1만 종에 달하지만 실제 치료제가 존재하는 질환은 5% 미만이며 국내 환자는 약 80만 명으로 추정된다.
박 PM은 “희귀질환은 환자 수가 적고 임상 데이터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기업 투자도 매우 제한적”이라며 “많은 환자들이 치료제가 없는 상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아 희귀질환 환자 맞춤형 혁신 치료 플랫폼 개발, 소아 희귀 뇌전증 환자 맞춤형 치료제 개발, 유전성 안질환의 시각 손상 극복을 위한 환자 맞춤형 유전자 치료 등을 주요 연구 과제로 소개했다.
이외에도 이창복·김재욱 PM이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기술 확보, 한희철 PM이 초고령사회 대응 복지·돌봄 서비스 개선, 이창현 PM이 지역완결형 필수의료 혁신을 각각 맡아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선경 K-헬스미래추진단장은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도전적인 질문을 통해 보건의료 난제를 해결하는 연구 체계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연구자들의 아이디어와 참여가 이 담대한 도전을 실현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프로젝트의 비전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산·학·연·병 연구자들이 함께 참여해 건강하고 안전한 미래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