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강남 이동시간 40분으로 줄인다…서울시, 7.3조 투입해 서남권 대개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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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서남권 대개조 2.0’ 발표
서부선·목동선 등 교통노선 조속 추진 등 골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남권 대개조 2.0' 기자설명회에서 세부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내 낙후지역으로 꼽혀온 서남권 일대가 ‘미래신성장 산업거점’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7조원 이상을 투입해 교통·산업·주거·녹지 혁신 등 네 가지 분야를 중점으로 서남권을 대개조, 강북권과 함께 서울 균형발전의 양대 축으로 세울 계획이다.

5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중구 서울시청 지하 서울갤러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서남권 대개조 2.0’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서남권은 1960~70년대 소비 산업과 제조업의 중심지로 서울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지역이지만, 산업 구조 변화에 교통난, 주거난이 겹치면서 지금은 서울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 가운데 하나로 뒤처져 있는 게 사실”이라며 “2년 전 발표한 '서남권 대개조 1.0'을 통해 마련한 산업 일자리와 주거 환경 성과를 바탕으로 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4년 2월 발표한 1.0에 이은 두 번째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번 서남권 대개조 2.0은 △교통체계 확립 △첨단산업 거점 조성 △신속한 주택공급 △녹지축 연계 등 4대 전략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사업비는 총 7조3000억원이 투입된다. 철도망과 도로 정비에 가장 많은 5조5000원이, 산업단지 조성에 1000억원, 주거지 정비 등에 1조7000억원이 각각 활용된다. 재원 구조는 서울시가 4조7000억원을 부담하며 국비 8000억원, 민자유치로 1조8000억원을 받는다. 전체 예산의 75%가 교통 분야에 투입되는 만큼 오 시장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교통 체계 혁신에 가장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서남권 대개조 2.0 추진계획 중 교통 인프라 관련 내용. (서울시)

서울시는 교통 분야에 대해 강북횡단선·목동선·서부선·난곡선 등 4개 주요 노선을 조속히 추진해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목동 재건축·난곡 재개발 등 미래 교통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남부순환도로와 국회대로 지하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남부순환지하도로는 개화동(강서)~신림동(관악) 15㎞ 구간에 지하도로를 신설하고, 공사 중인 신림~봉천터널과 연계해 동서축 네트워크를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국회대로는 신월IC~국회의사당 교차로 7.6㎞ 구간에 지하차도를 신설하고 지상부는 테마형 공원으로 조성해 단절을 해소한다. 강남순환로를 신림봉천터널을 통해 남부순환로까지 연장해 서남권 지하고속도로를 완성하고 강남~강서 이동시간을 70분에서 40분으로 단축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서울 3대 산업단지인 마곡·온수산업단지와 G밸리는 생산기지 중심에서 연구·창업·생활이 선순환하는 혁신플랫폼으로 재편된다. 마곡산단은 유보지를 복합용지로 전환해 문화·편의시설 유치와 피지컬AI 산업거점화를 추진하고, ‘마곡형 R&D센터(4개소)’가 건립된다. G밸리는 국가산업단지계획을 전면 재정비해 특별계획(가능)구역 복합개발을 추진하고, 지식산업센터 119곳의 지원시설 비율을 15~20%에서 법정수준(30%)까지 확대한다. 온수산단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해 기반·지원시설을 확충한다.

유휴 상업공간 등 잠재력 있는 저활용 부지는 거점화 전략으로 묶었다. 서부트럭터미널(신정동 일원 10만4000㎡)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물류시설과 상업·주거·업무·생활체육을 결합한 ‘도시첨단물류단지’로 전환하고, 약 1조9400억원의 민간투자를 통해 복합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온수역 역세권활성화사업, 동여의도 주차장 부지 사전협상, 금천 공군부대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시흥동 중앙철재종합상가 시장정비사업 등도 포함됐다.

주거 분야는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모아주택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약 7만3000가구 착공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당산공영주차장과 남부여성발전센터 부지에는 총 580가구 규모 ‘양육친화주택’을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녹지 공간 회복에도 나선다. G밸리 일대 도심형 가로숲 조성 및 공개공지 공유정원 전환, 2027년까지 48.4㎞ 규모 ‘서울초록길’ 구축, 안양천·도림천 수변활력거점 조성, 봉천천 생태하천 복원 및 도림천2지류 자연친화형 복원 등을 계획에 담았다.

오 시장은 지난달 19일 ‘강북 전성시대 2.0’에 이어 이번 정책까지 발표한 이유에 대해서는 “서울시장직을 수행하면서 동남권보다는 동부권, 서부권, 서남권 등 비강남 지역의 균형 발전이 큰 숙제였다”며 “그래서 (최근 발표한 강북 전성시대 2.0과 함께) 정기적으로 점검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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