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교단 수입 97%가 교인 헌금
전체 수익 90% 이상 한국에 송금

옛 통일교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 일본 교단의 헌금 90% 이상이 한국으로 송금됐다고 현지 법원이 밝혔다. 논란이 된 고액 헌금 배경에 “한국 본부의 무리한 지시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5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ㆍ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고등재판소(고등법원) 재판부는 전날 "가정연합 해산"을 명령하면서 고(故) 문선명 전 총재와 한학자 총재가 “일본 신자들은 무리해서라도 세계 각국을 위해 경제 원조를 해야 한다”는 방침을 일본 교단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재판부는 가정연합 한국 본부가 일본 교단에 “돈이 적다”며 질책한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에서는 2022년 아베 전 총리를 살해한 범인이 “어머니가 통일교에 거액을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이후 가정연합의 고액 헌금 모금이 일본 현지에서 사회 문제로 불거진 바 있다.
재판부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일본 교단 수입의 97% 이상은 신자들이 낸 헌금이었다"며 "회계연도 기준으로 2015∼2022년 헌금 예산액이 연간 404억∼560억엔(약 3765억∼5219억원)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2018∼2022년에 연간 약 83억∼179억엔(약 774억∼1668억원)을 해외로 송금했다"며 "그 가운데 90% 이상을 한국으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일본 교단의 자산은 2025년 초 기준으로 1040억엔(약 9692억원)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요미우리에 따르면 헌금 피해자들의 잠재적 피해액은 1000억엔(약 9320억원)을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