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경제자유구역 지정 앞두고 전력망부터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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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과 단계별 공급체계 구축…AI·반도체 유치 '인프라 승부수'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오른쪽)과 정학준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장이 4일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수원 경제자유구역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수원특례시)
수원특례시가 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을 8개월 앞두고 핵심 인프라 확보 카드를 먼저 꺼내들었다.

첨단산업 유치의 생명줄인 전력공급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이후가 아니라 지정 이전부터 실질적 준비에 돌입하면서, 수원시는 11월 산업통상자원부 최종 심사에서 경쟁 지자체를 압도할 수 있는 결정적 우위를 확보했다.

수원시와 한국전력공사는 4일 시청 상황실에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원경제자유구역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협력체계를 본격화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원활한 전력수급을 위한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정기회의를 열고, 5월까지 수원경제자유구역 예상 전력수요를 조사한다. 한전은 5월부터 12월까지 경제자유구역 추진 단계별 전력수급 방안을 수립한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타이밍이다. 수원경제자유구역이 조성되면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전력 다소비 첨단산업이 대거 입주하면서 기존 전력 공급망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전력 수요가 발생한다.

수원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이후 전력망 부족으로 기업 유치에 차질을 빚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한전과 선제적 협력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앞서 수원시는 2025년 4월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후보지 공모에 선정돼 첫 관문을 통과했다. 수원시는 11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최종 지정을 받기 위해 전방위 준비를 가속화하고 있다.

수원시는 수원경제자유구역에 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과학 연구 기능을 집적해 수원을 글로벌 첨단 연구·개발(R&D) 허브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조세 감면, 외국인 투자 규제 완화, 외국 교육·의료기관 설립 허용 등 파격적 인센티브를 제공받을 수 있어 글로벌 기업 유치의 결정적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정학준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정학준 본부장은 "도시가 발전하려면 고품질의 전력이 원활하게 공급돼야 하는데, 수원시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게 돼 뜻깊다"며 "이번 협약이 한전과 수원시가 협력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수원시는 첨단과학연구중심도시를 조성하고 있고, 수원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첨단과학연구도시 조성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신 한전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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