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에 다시 주목…"연금계좌 기본 포트폴리오" [힘 못쓰는 TDF]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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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면서 타깃데이트펀드(TDF)의 가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 방향성이 흔들릴 때는 자동 자산배분 구조를 갖춘 TDF가 연금 투자에서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06% 내린 5093포인트에 마감했다. 전날 7% 넘게 하락한 데 이어 하락폭이 더 커졌다.

지난해 코스피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데 이어, 이란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며 증시가 급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연출된 것이다.

이처럼 시장 흐름이 급격히 바뀌는 환경에서는 투자 타이밍을 맞추기 어려워 장기 자산배분 전략의 중요성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김도윤 삼성자산운용 자산배분운용팀장은 “테마 중심의 상승 구간에서는 주식 ETF를 활용한 집중 투자가 유리할 수 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지고 전쟁 등 외부 변수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분산된 포트폴리오로 자산을 지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기준으로 주식과 채권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연금 특화 상품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전문가들이 리밸런싱을 진행하기 때문에 투자자가 직접 자산배분을 고민할 필요가 없는 점도 특징이다. 실제로 장기 성과도 안정적인 편이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한국형TDF2045증권H’는 2016년 4월 설정 이후 약 10년 동안 114.97%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금 투자에서는 단기 수익률을 쫓기보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범광진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장은 “연금 투자는 공격적인 선택보다 실수하지 않는 구조가 중요하다”며 “시장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는 타이밍을 맞추는 전략보다 시스템에 투자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TDF를 중심으로 장기 흐름을 가져가고 그 위에 펀드나 ETF 같은 위성 전략을 더하는 방식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한 효율적인 연금 운용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DF는 특히 연금계좌에서 ‘코어 자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다. 여경진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마케팅본부 팀장은 “TDF는 글로벌 분산투자를 통해 개별 종목 투자보다 변동성을 낮추고 장기 투자에 적합한 코어 자산”이라며 “직접 종목 매매나 리밸런싱을 하기 어려운 투자자에게 적합하고 생애주기에 맞춰 자산배분이 자동으로 조정되길 원하는 장기 투자자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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