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은 혁신·성장의 엔진”…박은식 산림청장, ‘지능형 재난대응·K-포레스트’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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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산사태 대응 AI 플랫폼 구축…산림을 국가 성장동력으로 전환
탄소흡수 숲·산촌 활성화·남북산림협력까지 5대 정책 방향 제시

▲박은식 산림청장이 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제37대 산림청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산림청)

기후위기와 지역소멸, 저성장 국면이 겹친 복합위기 속에서 산림정책의 좌표가 ‘보전’에서 ‘혁신과 성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박은식 신임 산림청장이 취임 일성으로 지능형 재난대응체계 구축과 녹색산업 육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산림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재정의했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산림은 국민의 삶을 지키는 안전망이자, 국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며, 기후위기를 해결할 핵심 열쇠”라며 “이제 산림은 혁신과 성장의 엔진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치 있고 회복력 높은 숲과 지속가능한 녹색경제를 실현해 ‘국민이 숲으로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청장은 앞으로 산림정책을 다섯 가지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지능형 산림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산불과 산사태, 산림병해충 피해가 대형화·상시화되는 상황을 고려해 AI와 빅데이터를 결합한 재난대응 플랫폼을 구축하고, 첨단 장비를 도입해 예방부터 복원까지 전 과정을 과학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구상이다.

둘째는 숲을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전환하는 ‘역동적인 산림산업 생태계’ 조성이다. 목재산업 활성화와 산림 바이오·신소재 산업 육성을 통해 산림형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임업의 스마트화를 지원해 임업인 소득이 안정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청년 창업 확대를 위해 규제는 완화하고 지원은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셋째 ‘회복력 높은 탄소흡수 숲’ 조성이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숲가꾸기를 확대하고, 기후변화 적응력이 높은 수종을 발굴해 지역 경제자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공공부문에서 국산목재 이용을 확대해 목재에 탄소를 저장하는 ‘친환경 목재 도시’ 확산도 추진한다. 백두대간과 정맥 등 핵심 생태축은 엄격히 보호해 생물다양성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넷째는 산림복지 내실화와 산촌 활성화다. 생활권 녹색공간을 확충하고 숲의 휴양·치유 기능을 보건·교육·복지 정책과 연계해 일상 속 산림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산촌의 유휴 자원을 관광·문화 콘텐츠와 결합해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을 이끌고, 이를 지역소멸 대응 수단으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섯째는 ‘K-포레스트’ 확산과 남북산림협력 준비다. 우리나라의 산림녹화 성공 경험에 ICT 기술을 결합한 디지털 산림관리 모델을 해외에 전수하고, REDD+ 등 국제연대를 주도해 해외 산림자원과 탄소배출권 확보 기반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DMZ 산림생태계 보존 등 남북 산림협력도 체계적으로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청장은 “과거의 잘못된 관행은 과감히 혁신하고, 과학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책의 효과성을 높이겠다”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산림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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