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원예 7곳도 추가 지정…2030년까지 노지·시설 각 30곳 확대

기후위기와 농촌 고령화로 생산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밭작물 주산지 5곳을 대규모 ‘노지 스마트농업’ 거점으로 지정했다. 배추·무·양파·마늘·감자 등 수급과 직결된 품목을 중심으로 500ha 내외 집적 생산지구에 자율주행 농기계와 스마트 관수·병해충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고, 수급 안정과 물가 관리 기반까지 함께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2026년 노지 스마트농업 육성지구’ 5개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 지역은 △충남 당진(감자) △전북 고창(배추·무) △전남 고흥(양파) △전남 진도(대파) △경북 의성(마늘)이다. 배추·무·양파·마늘·감자 등 주요 밭작물 주산지를 중심으로 500ha 내외 규모의 집적 생산지구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노지 스마트농업 육성지구는 이상기후 심화와 농업 인력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된 사업이다. 작물 생육·용수·재배환경을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해 생산성을 높이고 수급 안정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다.
선정된 지구는 개소당 총사업비 95억원 규모로, 2028년까지 3년간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스마트 기반 조성 16억원, 솔루션 보급 76억원, 기술역량 제고 3억원으로 구성되며 지역 농업인·지방정부·민간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장에는 자율주행 농기계, 스마트 용수·비료 공급 시스템, 병해충 사전 감시 체계 등이 도입된다. 무선통신망과 기상관측장비, 농업용수·배수시설 확충과 함께 농업인 대상 디지털 교육과 기술 컨설팅도 병행한다.
생산 단계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저온저장고, 가공시설 등 전·후방 산업과 연계한 통합 거점도 구축한다.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중복 투자를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시설원예 분야도 확대됐다. 2026년 시설원예 스마트농업 육성지구 7개소가 추가 선정됐다. 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정부지원형’ 5곳(전북 진안, 전남 무안·장흥, 충남 금산, 경북 상주)과 인허가 특례 등 제도적 혜택을 중심으로 한 ‘지구지정형’ 2곳(전북 김제, 충남 당진)이다.
정부지원형은 개소당 200억원 규모(국비 50%, 지방비 50%)로, 임대형 스마트팜과 전후방 산업을 함께 집적화하는 방식이다. 청년농은 최장 10년간 장기 임대를 통해 창업 기반을 다질 수 있다.
농식품부는 2030년까지 노지와 시설원예 분야 각각 30개소 이상으로 확대해 지역 단위 스마트농업 거점을 촘촘히 구축할 계획이다.
이덕민 농식품부 스마트농업정책과장은 “금년 신규사업인 노지 스마트농업 육성지구는 기후 위기와 농업 인력 감소에 대응하는 핵심 전략”이라며 “현장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농가 소득을 높이고 안정적인 농산물 공급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물가 안정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