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전재수, 불어오는 주진우 바람·부산시장 박형준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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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둘째주 주진우 출마 선언

▲좌로부터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주진우 국회의원 (연합뉴스)

부산시장 판세를 둘러싼 여론조사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오는 6·3 지방선거를 향한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범여권 후보로 꼽히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현역 박형준 부산시장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여권 주도권 강화와 보수 진영 내부 경쟁이 동시에 격화되는 양상이다.

전재수, 양자대결서 오차범위 밖 우위…여권 강세 시그널

최근 부산MBC·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서 전 전 장관은 박 시장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43.3%를 얻어 박 시장(34.6%)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다자 대결 구도에서도 전 전 장관은 32.6%로 1위를 기록하며 선두 흐름을 이어갔다.

다수 여론조사에서도 전 전 장관이 범여권 후보 적합도 선두권에 자리하거나 박 시장보다 우위를 보이는 경향이 반복되고 있다.

이는 부산에서 보수 우세 구도가 고착화됐다는 통념에 균열이 생기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2026년 지방선거가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성과를 가늠하는 중간 평가 성격을 띨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전 장관의 선전이 민주당의 ‘부산 탈환’ 전략에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도 변수…‘허리케인 주’ 주진우의 부상

반면 보수 진영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을 지닌 박 시장과 신진 주자의 도전 구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주진우 의원이 여론조사에 처음 이름을 올린 직후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단숨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부산언론인연합회가 이너텍시스템즈에 의뢰해 2월 5~6일 실시한 차기 부산시장 적합도 조사(만 18세 이상 1008명 대상)에서 주 의원은 11.4%를 기록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23.8%를 얻어 보수 내부의 유의미한 대안으로 부상했다.

이후 2월 20~21일 실시된 부산MBC·KSOI 조사에서는 다자 대결 구도에서 박 시장(16.2%)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15.8%를 기록했다. 불과 보름 사이 지지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박형준 대항마’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3선에 도전하는 박 시장과 0.4%포인트 차로 붙은 결과는 이른바 ‘샤이 보수’의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해석도 낳고 있다.

놀라운 상승세에 보수 지지층 일각에서는 “3선 도전보다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여의도연구원 장예찬 부원장은 “박형준 시장이 당 지지율만큼의 지지율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주진우 의원이 새로운 선택지로 포지셔닝된다면 경선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 바람이 아닌 대안으로의 자리매김 가능성을 언급했다.

주진우 의원실 관계자는 "3월 둘째주 출마선언을 준비 중"이라 밝히며 경선에 나설 것을 공식화했다.

전재수 출마 길 열기…민주당 ‘후보 추가 공모’

더불어민주당은 부산시장 후보 추가 공모를 결정하며 전 전 장관의 출마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열어두었다. 이는 사실상 전 전 장관 중심의 선거 구도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지난 2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열며 세를 과시한 점은 사실상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행보로 읽힌다.

정가 일각에서는 전 전 장관의 공식 출마 선언 시점에 맞춰 HMM 이전, 해수부 산하 공기업 이전 등 추가 지역 공약이 제시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치권에서는 “전재수가 선거판의 중심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한 일부 시민단체의 문제 제기 등은 향후 검증 국면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지형 변화…여권 우세 vs 보수 재편 시도

현재까지의 여론 흐름만 놓고 보면 ‘전재수 리드’ 구도가 형성된 듯 보인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부 경선이 본격화될 경우 보수층 결집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형준 시장의 조직력과 현직 프리미엄, 주진우 의원의 상승세와 확장성, 여권 지지층의 결집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판세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결국 관건은 본선 직전까지 이어질 민심의 방향이다. 전재수의 선점 효과가 굳어질지, 주진우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박형준의 반격이 현실화될지. 부산 민심은 아직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한편 이번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부산MBC·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경우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KBS·케이스탯리서치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이다.

부산언론인연합회 의뢰로 이너텍시스템즈가 실시한 조사는 2월 5~6일 만 18세 이상 부산 거주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시스템(무선 가상번호 80%, 유선 RDD 20%)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해당 방송사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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