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약물접합체 임상 진입·추가 기술이전으로 성과 낼 것”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에 도전하고 임상 진입과 추가 기술이전을 통해 성과를 이어가겠습니다.”
허남구 에임드바이오 대표는 최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본지와 만나 회사의 성장 과정과 향후 전략을 이 같이 밝혔다.
에임드바이오는 상장 전부터 바이오 업계의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기술특례상장 기술성 평가에서 두 곳의 평가기관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았고 프리IPO에서 511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금은 1135억원에 달한다.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의 국내 첫 투자 기업으로 선정된 데다 상장 전 3건의 기술이전을 체결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상장 첫해인 지난해 매출 473억원, 영업이익 20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는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입과 추가 기술이전을 추진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2019년 에임드바이오에 합류한 허 대표는 연구소장을 거쳐 2022년 9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그는 회사에 몸담는 동안 시리즈B 투자 유치부터 프리IPO, 상장까지 전 과정을 경험했으며 상장 전 3건의 기술이전을 이끌었다.
에임드바이오는 2024년 미국 바이오헤이븐과 ‘AMB302’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2025년에는 SK플라즈마와 ‘AMB303’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같은 해 베링거인겔하임과는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였다.
허 대표는 상장 전 잇따른 기술이전을 성사시킨 배경으로 임상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약물 개발에 집중한 전략을 꼽았다. 그는 “최근 바이오 기업에 글로벌 기술이전은 사실상 필수적인 성과가 됐지만 더 중요한 것은 빅파마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약물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에임드바이오는 고형암에서 높은 치료지수를 기대할 수 있는 토포이소머라제1 기반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임상 적용 가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을 준비하고 데이터 패키지를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투자 환경 악화 속에서도 자본 효율성을 높인 전략도 성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허 대표는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 성공률 100%를 달성해 연구개발 비용의 상당 부분을 회수했고 이를 통해 초기 개발 단계의 자본 부담을 줄였다”며 “공동개발과 리스크 쉐어링 구조, 국가과제 수주 등 사업개발 전략을 통해 개발 리스크를 분산하고 비희석 자금을 확보해 효율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에임드바이오가 약물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환자 중심의 신약 개발 전략이 있다. 허 대표는 “ADC는 항체·링커·페이로드 세 요소가 모두 중요하지만 최근에는 플랫폼 경쟁보다 어떤 타깃과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한 요소가 됐다”며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적응증을 중심으로 새로운 타깃 ADC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ADC 개발은 특정 타깃을 중심으로 후보물질을 설계하고 이후 임상에서 적응증을 확장하는 방식이 많았다”며 “에임드바이오는 환자 유래 데이터와 세포 기반 분석을 통해 실제 환자에게 의미 있는 타깃을 먼저 발굴한 뒤 ADC를 설계하는 접근을 하고 있다. 기술 중심이 아니라 환자 중심에 가까운 신약 개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도 다양한 협력 기회를 확인했다. 회사는 베링거인겔하임과 바이오헤이븐 등 기존 파트너와 개발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후속 기술이전과 신규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는 미팅을 진행했다.
허 대표는 “이번 JPM에는 회사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며 “인공지능(AI) 기반 항체 개발 기업이나 새로운 페이로드를 보유한 기업 등과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고 올리고 기반 ADC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검토했다. 향후 공동연구와 전략적 투자를 포함한 오픈이노베이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에임드바이오는 추가 기술수출과 함께 두 건 이상의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바이오헤이븐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베링거인겔하임에 이전한 파이프라인은 상반기 임상시험계획(IND) 제출 후 하반기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한다. SK플라즈마와 공동개발 중인 AMB303 역시 연내 IND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허 대표는 “바이오헤이븐이 진행 중인 임상 1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최소 두 건 이상의 임상 진입과 함께 마일스톤 유입도 예상하고 있다”며 “AMB303은 기술이전도 추진하고 있고 이중항체 ADC 등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DC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에임드바이오는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적응증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허 대표는 “ADC 치료 효과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환자군과 타깃에서 차별화된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전략”이라며 “이중항체 ADC, 듀얼 페이로드 등 차세대 기술을 빠르게 도입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환자 치료에 실제로 사용되는 약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이며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만드는 회사로 성장하고 싶다”며 “상장을 통해 자금력과 개발 역량을 확보한 만큼 주주 신뢰를 지키고 성과로 시장의 기대에 보답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