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지난 70년간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완전히 해소하고, 세계 최고의 자본시장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정은보 이사장은 3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증권시장 개장 70주년 기념식'에서 "1956년 전쟁의 폐허 속에서 상장회사 12개로 시작한 대한민국 증권시장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고 프리미엄 시대로 나아가는 출발점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최근 우리 증시의 가파른 성장세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 증시는 지난 1월 27일 5000포인트를 돌파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2월 25일 6000포인트 고지를 밟았다"며 "이에 따라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 순위는 독일과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9위권으로 도약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성과의 배경으로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정은보 이사장은 "이번 정부 출범 이후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상법 및 세법 개정과 반도체·조선·방산 등 주력 산업의 경쟁력 확대가 대내외 신뢰 회복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향후 한국거래소의 운영 방향으로는 '글로벌 편의형 시장'으로의 전환을 명확히 했다.
정 이사장은 "글로벌 주요 시장 간 국경 없는 유동성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자국만을 기반으로 한 시장은 생존하기 어렵다"며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제도 개선과 영문 공시 활성화를 약속했다.
자본시장의 디지털 전환과 생산적 금융 역할도 강화한다는 뜻을 밝혔다. 토큰증권(STO) 거래 플랫폼 개설을 추진해 아시아 거점 거래소로 자리매김하고, 기업 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통해 벤처 기업의 상장과 성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이를 통해 국민의 소득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 회복을 위한 고강도 대책도 포함됐다.
정은보 이사장은 "불공정 거래 대응을 위해 시장 감시 체계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고, 부실 기업에 대한 신속한 정리를 위해 관련 조직과 인력을 대폭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정 이사장은 "이제 우리의 목표는 코스피 6000을 넘어 신뢰와 혁신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시장"이라며 "우리 자본시장이 글로벌 외형 시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때까지 한마음으로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