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이 전면전에 나서며 호르즈 해협이 봉쇄됨에 따라 정유주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 8분 흥구석유는 전장보다 29.76% 올라 상한가를 기록하며 2만2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S-Oil(이하 에스오일)도 전거래일보다 21.73% 상승한 13만39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슈로 국제유가가 7~8%, 유럽 가스 가격이 40~45% 급등했다”며 “글로벌 원유 및 LNG 물동량의 약 20%가 운송 차질이 불가피한 구조”라고 진단했다.
현재는 가격이 ‘불확실성’을 반영하기 시작한 단계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의 지속 여부가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라고 짚었다.
정유업종에 대해선 정제마진 개선 기대를 강조했다. 보고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석유제품 물량이 일당 594만 배럴로 글로벌 소비의 6%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원유 대비 물동량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제품 가격이 유가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유전 생산 자체의 차질이 제한적이더라도, 선박 운항 중단·우회 항로 증가·보험 인수 거절 등으로 물류 프리미엄이 급증하면서 제품 스프레드가 먼저 반응할 수 있다고 봤다. 여기에 원재료(원유) 공급 차질로 정제설비 가동률이 흔들리는 국면까지 간다면 정제마진의 상방 압력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품목별로는 디젤(경유)을 ‘최대 수혜’로 꼽았다. 공급이 타이트한 가운데 천연가스 급등으로 가스를 석유로 대체하는 수요(Gas-to-oil switching)까지 발생할 수 있어 석유제품 중 가격 상승 폭이 가장 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보고서는 전일 중국 디젤 가격이 7% 상승했고, 유럽 디젤 선물 가격은 20% 급등했다고 전했다. 국내 기준으로도 등·경유는 석유제품 생산량의 34%(2025년)를 차지해, 국내 정유사(에스오일 등)의 실적·주가에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진명 연구원은 “연초 이후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부각된 화학 업종 주가에도 이번 이슈는 긍정적”이라며, "당분간은 호르무즈 해협 관련 뉴스 플로우와 운송·보험 등 물류 프리미엄의 지속 여부가 업종 주가의 단기 방향성을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