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의 싱가포르 국빈 방문 계기로 한국과 싱가포르는 인공지능(AI) 협력 강화를 위한 ‘AI 협력 프레임워크’ 체결을 추진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미래 전략 산업 분야에서도 협력 기반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 간 정상회담의 결과로 '한-싱가포르 FTA 개선 협상 개시에 관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양국 정상은 선언문을 통해 공급망, 녹색 경제, 무역 원활화, 항공 MRO(유지·보수·운영) 등 4개 분야의 FTA를 개선함으로써 양국 간 통상협력을 선진화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이 대통령은 "오늘날 초불확실성 시대의 격랑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며 신뢰할 수 있는 진정한 동반자가 더욱 절실하다"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 발전을 견인해온 통상 투자 분야에서의 협력을 고도화하고 인공지능(AI), 에너지, 녹색전환, 경제안보, 방위산업 등 미래 전략산업 분야에서 협력의 깊이와 범위를 심화·확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웡 총리도 "한국과 싱가포르는 유사 입장국으로서 자유무역을 수호하고 규칙 기반의 질서를 수호하는 전략적 이해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나아갈 길이 무궁무진하다"며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먼저 양국은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싱가포르 통상산업부와 '한-싱가포르 FTA 개선 협상 개시 합의 공동선언문'을 교환했다. 아세안 국가 중 우리나라의 최초 FTA 파트너인 싱가포르와의 FTA가 발효 20주년을 맞은 만큼 공급망과 그린 경제 등 분야에 모듈형 신통상협정을 적용하여 규범을 현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양국은 내년부터 5년간 500억원 규모 AI·디지털 분야 국제 공동연구사업을 신설해 협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한국과 싱가포르 AI 연구개발(R&D) 전담기관이 함께 전략적 AI 협력체계인 '한-싱 AI얼라이언스'를 구축, 연구과제 공동 기획에 착수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양국 AI 전담기관과 산업협회, 주요 기업·대학을 중심으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AI 스타트업 공동 육성과 차세대 AI 공동연구, 인재·기업 간 교류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중기부는 정부 최초의 역외 글로벌 모펀드를 올해 하반기 싱가포르에 조성해 2030년까지 3억달러(약 4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모펀드는 AI와 딥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의 유망한 스타트업에 중점 투자한다.
아울러 이번 서밋에서 업무협약 총 7건이 체결됐다. 카이스트 AI 대학원, 자율주행차 전문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 AI 인프라 기업 래블업, NIPA(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이 싱가포르 국립대, 싱가포르 ICT 기업 NCS, 싱가포르 대중교통 운영사 SMRT 등과 협약을 맺고 AI 활용 공공 안전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싱가포르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환경과 투자 생태계를 보유한 국가로 AI 분야 최적의 협력 파트너 중 하나"라며 "한-싱이 보유한 AI 인재·기업·기술 분야 상호 강점을 바탕으로 협력을 본격화해 양국이 목표로 하는 AI 강국 도약을 위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