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로렌스 웡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FTA) 개선협상 개시에 합의했다. 양국은 또 인공지능(AI)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미래 산업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5건도 체결했다.
이 대통령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는 이날 회담 직후 공동언론 발표를 통해 FTA 개선협상 개시에 관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맞춰 협정 내용을 현대화하고, 공급망·디지털·그린경제 등 신통상 의제를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공공안전 분야 인공지능 및 디지털 기술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지식재산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 △환경위성 공동 활용을 위한 양해각서 △SMR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양국 정부는 우선 과학기술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양자(퀀텀), SMR, 우주·위성 기술 등 핵심 과학기술 분야의 정책 공유와 인력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 부총리급을 중심으로 한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운영하며 국가 역량 제고를 위한 협력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AI·디지털 분야에서는 공공안전 정책과 기술 정보를 공유하고, 관련 산업의 유망 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식재산 분야에서도 AI 기반 행정 전환과 보호 체계 고도화를 위해 양국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한다.
에너지·환경 분야 협력도 병행된다. 한국수력원자력과 싱가포르 에너지시장청은 한국형 소형원전(i-SMR) 사업 모델 공동 개발과 인력 양성, 정보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국립환경과학원과 싱가포르 국립환경청은 환경위성 자료 공유와 대기질 연구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통상 협력의 틀을 재정비하는 동시에 첨단기술 중심의 협력 지평을 넓혀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