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부패 차단 시스템 구축 강조
군 내부 숙청 확대… 통제력 강화 행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최대 연례 정치 행사로 꼽히는 양회를 앞두고 최고위 간부들에게 내부 통제 강화를 요구하며 반부패 기조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국 인민해방군 장성 9명을 포함한 총 19명에 대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 자격을 박탈했다.
27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서기처 서기, 전인대 상무위원회, 국무원, 최고인민법원, 최고인민검찰원 등은 최근 시 주석에게 서면으로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시 주석은 서면 보고서를 검토한 후 “올해는 공산당 창당 105주년이자 15차 5개년 계획이 시작되는 해”라며 “정치적 책임감과 역사적 사명감을 한층 강화해 당 중앙의 결정을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시 주석은 부패하지 않는 체계를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처벌을 강화하고 제도를 보완해 부패를 구조적으로 차단한다는 기존 반부패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이어 그는 “공직자 기강 확립 지침과 그 시행 세칙을 엄격히 이행하고, 간부들은 원칙에 따라 일해야 한다”며 “깨끗한 정치 생태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양회를 앞두고 반부패를 다시 강조하고 나선 것은 자신의 통치력과 내부 통제를 강화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회는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로 전인대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등 두 개의 큰 회의를 합친 말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제14기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25일과 26일 진행된 제21차 회의에서 중국군 장성 9명 등 총 19명의 인원을 전인대 대표에서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과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의 전인대 대표 수는 2023년 2월 281명에서 이날 243명으로 줄어 3년 동안 38명이 대표직을 상실하게 됐다.
SCMP는 이들의 전인대 대표 자격 박탈 사유는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면서도 이번 조치가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류전리 중앙군사위 위원 등에 대한 수사 발표 등에 이은 것으로 보아 군 내부의 반부패 척결 및 기강 확립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BBC는 이번 박탈 결정은 시 주석이 자신의 정치력 강화를 위해 지속해서 진행해온 내부 숙청의 최신판에 불과하다며 시 주석은 여전히 반부패 척결을 통치력 강화의 명분으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양회는 다음 달 4일 개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