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감지하고 사람이 점검한다⋯서울 지하철 ‘이중 안전망’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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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테이션 190개 역 운영·안전매니저 20명 신규 채용

▲스마트 스테이션을 활용해 승강장 안전문(PSD) 고장 현장을 조치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시스템과 현장 안전 인력을 동시에 확충하며 지하철 안전 관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공사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90개 역에서 ‘스마트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스마트스테이션은 고화질 폐쇄회로(CC) TV와 사물인터넷(IoT) 센서, 3D맵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구축한 지능형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딥러닝 기반 영상 분석(AI)을 통해 에스컬레이터 넘어짐, 무단침입 등 이상 상황을 자동 감지해 즉각적인 현장 조치와 골든타임 확보가 가능하다.

지난해 9월 동작역에서는 외국인 남성 2명이 동작철교 선로에 무단침입하는 장면이 시스템에 즉시 포착돼 경찰 신고로 이어졌다.

같은 해 12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는 화재경보 발생 시 스마트스테이션이 정확한 발생 위치를 바로 표출해 직원들이 신속히 현장에 출동, 오작동임을 확인하는 등 골든타임 확보에 기여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화장실 장기 재실 감지를 통한 응급환자 조기 발견, 시설물 고장 신속 조치 등 총 10여 건의 안전사고 예방 사례가 보고됐다.

스마트스테이션의 기능은 단순 감시를 넘어 역 직원의 업무 효율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가상순찰 기능을 통해 직원이 직접 역사 곳곳을 돌지 않아도 모니터 앞에서 순찰 업무를 수행할 수 있고, 셔터 원격 제어 기능으로 심야 시간대 관리 업무 부담도 줄었다.

공사는 향후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노선도·행선지·열차 편성번호 표출 기능 등을 추가하고, 현재 구축 중인 7호선은 올해 8월 완료, 6호선은 2027년 구축을 목표로 전 노선 확대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안전매니저들이 역사 내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서울교통공사)

공사는 현장 안전 인력도 보강한다. 승강설비, 소방설비 등 고객 접점 시설을 직접 점검하는 '안전매니저(기간제업무직)' 20명을 새로 채용할 계획이다.

안전매니저는 4월부터 11월까지 1~9호선 289개 전 역사를 누비며 시설 점검과 장애물 제거, 특별 테마 점검 등을 수행한다. 지난해 도입된 첫 해에는 2인 1조 10팀이 활동하며 5700여 건의 위험 요소를 발굴·개선한 바 있다. 지원 접수는 3월 9일까지 공사 누리집과 우편으로 받는다.

이번 채용은 하루 수백만 명이 이용하는 지하철의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하려는 차원에서 이뤄진다. 공사는 지난해 중대재해 0건을 기록한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열차접근 경보장치 등 안전설비 확충과 ‘작업중지 신고시스템’ 구축 등 제도 개선도 병행하고 있다.

AI 기술이 실시간으로 위험을 감지하고, 안전매니저가 현장에서 육안으로 세밀하게 점검하는 이중 안전망 구조를 통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한영희 서울교통공사 기획본부장(사장 직무대행)은 “AI 등 첨단 기술을 통한 선제적 안전관리와 현장 중심의 예방 점검을 병행해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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