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불편 해소·탄소 감축 앞당김·생명 구조까지

전화 한 통으로 농번기 발걸음을 줄이고, 가축분뇨를 발전 연료로 바꾸며, 심야 현장에서 생명을 지켜낸 공직자들이 ‘미담행정’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산하기관에서 묵묵히 현장을 바꾼 사례들이 공식 포상으로 이어지며 조직 내 ‘감동행정’ 확산에 불을 지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제1회 농식품부 미담·칭찬 월드컵’ 최종 수상자 3인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온·오프라인 추천으로 접수된 사례와 기존 포상 수상자 가운데 최고의 사례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은 “이번에 발굴된 사례들은 공직자가 국민을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고 헌신하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가슴 따뜻한 미담 행정을 계속해서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상은 장미진 농식품부 행정사무관이 수상했다.
장 사무관은 1970년부터 50년 넘게 이어져 온 농축산경영자금 재대출 ‘직접 방문 방식’을 개선했다. 농번기마다 농민들이 대출 연장을 위해 수 시간씩 농·축협을 찾아야 했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비대면 심사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600만원 이하 소액대출은 전화로 기한 연장 의사만 확인하면 영업점 방문 없이 처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꿨다. 평균 4시간가량 소요되던 대출 연장 시간은 약 3분으로 줄어들어 98% 이상 단축됐다.
최우수상은 이승환 농식품부 수의사무관이 차지했다.
이 사무관은 농촌의 골칫거리였던 가축분뇨를 고체연료로 전환해 유연탄을 대체하는 방안을 국내 최초로 추진했다. 당초 2026년으로 예정됐던 시험 발전 일정을 온실가스 감축의 시급성을 고려해 1년 이상 앞당겼다. 기후부와 협업하고 고체연료 생산이 가능한 비료 생산업체를 발굴한 결과, 2024년 6월 시험 발전에 성공했다.
가축분뇨 118만톤을 발전 연료로 활용할 경우 유연탄 대체 등을 통해 자동차 36만대분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수상은 이범호 한국농어촌공사 주임이 수상했다.
이 주임은 심야 시간대 자살 예고자에 대한 수색 협조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CCTV를 정밀 분석해 수색 방향을 재설정하고,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양수 작업을 선제적으로 중단하는 등 신속한 판단과 조치로 구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농식품부는 ‘미담·칭찬 월드컵’을 지속 추진해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확실히 우대받는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고, 소속·산하기관 전반으로 감동행정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