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농기계·스마트팜 ‘수출 전성기’ 노린다…농식품부, 38억달러 목표 ‘PRIME’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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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농산업 업계 간담회서 ‘2026 수출 확대 전략’ 발표
2025년 32.4억달러(+9%)…필리핀 전용공단·사우디 시범온실 등 거점 확충

농기계와 비료·농약, 종자, 동물용의약품, 스마트팜 등 ‘K-농산업’이 수출 전략산업으로 몸집을 키운다. 보호무역 강화와 원자재 가격 변동, 경쟁국 저가 공세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아진 지금을 ‘확대 타이밍’으로 보고 정부가 수출 플랫폼·규제 대응·기술 고도화·시장개척·대외협력까지 패키지로 밀어붙인다는 구상이다.

농식품부는 5일 농산업 업계 간담회를 열고 ‘2026 농산업 수출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핵심 목표는 2026년 농산업 수출 38억달러다. 지난해 농산업 수출이 32.4억달러로 전년 대비 9.0% 늘며 2022년 공식 집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목표치를 전년 실적 대비 17% 이상 높게 잡았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025년 10월 23일 수확기 쌀 수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 있는 청원생명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을 찾아 직접 농기계를 몰고 벼 수확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품목별로도 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농기계 수출은 13억6730만달러(12.2%↑), 농약은 9억4630만달러(15.4%↑), 비료는 4억4760만달러(8.3%↑), 종자는 6010만달러(5.9%↑), 동물용의약품은 3억3000만달러(9.8%↑)로 집계됐다. 다만 농기계는 대미 수출 비중이 71.2%(9억7290만달러)로 높고, 대미 수출 가운데 트랙터 비중이 72.9%(7억940만달러)에 달해 ‘시장 다변화’가 과제로 꼽힌다.

정부 전략은 ‘P-R-I-M-E’ 5대 축으로 짰다. 먼저 수출 거점과 기반(Platform Set-up)을 넓힌다. 스마트팜은 중동(사우디) 시범온실을 2026년 상반기 준공하고, 북미(캐나다) 시범온실은 2026년 하반기 착공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국내에는 충남 서산에 스마트팜 수출지원센터를 2026~2028년 조성(총 450억원)해 상시 전시·홍보·실증과 바이어 유치를 지원한다. 농기계는 동남아 수출 거점으로 필리핀에 한국농기계전용공단을 2026~2034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세네갈 농기계 수리센터(2024~2027년)도 추진해 아프리카 진출 발판을 마련한다. 전남 무안에는 무인·자동화 장비, 자율주행 농기계, 로봇·드론 등 농업 AX 모델 확산과 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농업 AX 비즈니스센터’를 2026~2028년(450억원) 조성한다.

규제 대응과 무역장벽 해소(Readiness & Rules)는 ‘사후 대응’에서 ‘사전 관리’로 전환한다. 농식품부와 농진청, 품목별 단체·기업이 참여하는 ‘농산업 글로벌 인·허가 통합 지원단’을 신설해 인·허가 수요를 모으고 국가·품목별 요건과 대행업체 정보 제공, 취득 비용 지원 등을 추진한다. 통상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KOTRA와 업계가 참여하는 민·관 통상 협의체도 정례 운영해 이슈 시나리오별 영향 점검과 대응전략을 마련한다. 비관세장벽(NTE) 대응과 관련해선 스마트팜 등 전용 HS코드 부재로 통관 지연이 발생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HSK 코드 개정도 2026년부터 절차를 밟아 2028년 시행을 목표로 한다.

기술혁신·고도화(Innovation)도 수출형으로 재정렬한다. 농진청과 협력해 해외 수요 연계형 R&D와 실증을 확대하고, 동물용의약품은 선진국 수준의 GMP 컨설팅과 임상시험·제품등록 지원을 강화한다. 중앙아시아 낙농기술 확산을 위한 ‘K-카우 와우 프로젝트’는 2025년 2.7억원에서 2026년 8.1억원으로 확대한다. 동물용의약품 분야에서는 신약 개발 시제품 생산시설을 2026년 준공하고, 임상시험 지원센터는 2026~2029년 구축을 추진한다.

시장 개척(Market & Move)은 비용과 리스크를 덜어주는 방식으로 촘촘히 깐다. 수출 전주기(준비→실행→홍보) 지원은 2026년 20개 항목으로 늘리고, 기업당 최대 지원 한도는 7000만원으로 상향한다. 스마트팜 패키지 수주를 위한 컨소시엄 지원과 현지 실증 지원도 이어가고, 시장개척단 파견·해외 박람회 한국관 운영·로드쇼·수출상담회 등 마케팅을 확대한다.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원자재 구입자금 융자도 품목별로 지원한다.

대외 협력(External Governance)은 중동을 중심으로 정부 간 채널을 넓힌다. UAE와는 스마트팜 협력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카타르와는 스마트팜협력위원회를 통해 현지 실증과 수출 제안을 이어간다. 아울러 국제기구·투자기관 등을 국내로 초청해 조달시장과 대규모 프로젝트 수요를 직접 연결하는 설명회도 신설한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해외에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은 지금이야말로 농산업 수출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우리 농산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주력 수출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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