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0.15% 기적의 주인공들이 내 손 잡았다"…김동연 '이재명 덕 아냐' 발언 정면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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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경기지사 선거 공신들 결집 선언…김용 "무신불립 마음으로 정진하면 큰 성과" 화답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2년 0.15% 기적의 주인공들이 제 손을 잡아주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2022년 경기지사 선거 공신들의 결집을 공개 선언했다. 게시물 하단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는 이재명 덕 아냐" 발언 보도를 링크로 첨부해 정면 대비 구도를 연출했다. (한준호 의원 페이스북 캡처.)
숫자 하나가 경기지사 경선판을 흔들었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2년, 0.15% 그건 기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절박함이었습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는 이재명 덕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MBN 보도를 직접 링크로 걸면서다. 말 없는 반박이었지만, 메시지는 날카로웠다.

한 의원은 글에서 2022년 경기지사 선거 당시 "잠을 쪼개 새벽까지 전화를 돌린 사람들, 가족과의 약속을 미루고 주말마다 거리에 섰던 사람들, 비난을 대신 맞으면서도 동지들 앞에서 끝내 웃음을 놓지 않았던 분들"이 있었기에 0.15%의 기적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그 기적의 주인공들이 제 손을 잡아주고 있다"며 "그분들의 마음은 오직 하나,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고 선언했다. 2022년 선거 공신들이 자신의 캠프로 결집하고 있다는 공개 선언이자, 당시 승리를 사실상 '이재명 효과'로 규정한 것이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한준호 의원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무신불립의 마음으로 정진하시면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응원 댓글을 달았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페이스북 캡처.)
이 글에 김용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년 지방선거의 기억을 잊지 않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의 마음으로 지금처럼 정진하시면 큰 성과가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라는 응원 댓글을 달며 화답했다. 친명(親明) 핵심 인사들의 공개 지지 대열에 또 한 명이 합류한 셈이다.

한 의원의 이번 게시물은 단순한 선거 출마 다짐이 아니다. 시점과 맥락이 모두 계산돼 있다. 김동연 지사가 2022년 지사선거 승리의 공을 이재명 대통령이 아닌 자신의 도정 능력으로 돌리는 발언을 한 직후, 한 의원은 바로 그 기사를 링크로 걸고 "그 기적의 주인공들이 내 손을 잡았다"고 맞받았다. '이재명 덕 아냐'라는 김 지사의 발언을 친명 지지층의 결집 촉매로 역이용하는 고도의 정치적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의원은 마지막에 "한 사람의 자리가 아니라 정부의 성공, 국민의 성과만 바라보겠습니다. 함께 가겠습니다. 함께 이뤄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경기지사 경선에서 전체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김 지사와의 당심 결집 싸움이 SNS에서도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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