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속 기준금리 2.5% 동결⋯반도체 훈풍에 성장률 2.0% '상향'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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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작년 7월 이후 기준금리 계속 동결⋯"6개월 후에도 '동결'이 우세"
연간 경제성장률 2.0%, 물가 2.2% 전망⋯강화된 경제 체력 속 동반 상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02.26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6연속 연 2.5%로 동결했다. 금통위원들은 6개월 뒤인 8월에도 기준금리가 현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반도체 수출, 내수 상황 등 경제 개선 속도가 당초 기대치를 상회한다고 판단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8%에서 2.0%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금통위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총재와 유상대 부총재를 비롯한 금통위원 7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결정에 따라 한은은 지난해 7월 이후 6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지속하게 됐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원 전원 만장일치’라는 문구를 통방문에 명시했다.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는 성장률 개선세가 뚜렷한 영향이 컸다. 한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직전 전망치보다 0.2%p(포인트) 상향했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이 1.0%였던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개선세다. 한은은 지난해 11월에도 연간 경제성장률을 1.8%로 0.2%p 높인 데 이어 이번까지 2회 연속 상향했다.

이 총재는 “반도체 경기 호조와 세계경제의 양호한 성장 흐름 속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세가 당초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이 올해 성장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소비 부문에서도 소득여건 개선 속 상방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직전 전망보다 0.1%p 높은 2.2%로 수정됐다. 이 총재는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전자기기 일부 품목의 비용 상승 압력을 반영했다”고 했다.

이날 금통위에서 눈길을 끈 것은 6개월 시계로 재편된 ‘조건부 포워드 가이던스’를 통한 점도표(dot plot) 결과다. 대다수 금통위원들은 6개월 뒤인 8월까지 기준금리가 연 2.5%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점도표는 이 총재를 비롯한 금통위원 7명이 각 3개의 점, 총 21개의 점을 찍어 6개월 후 기준금리를 관측한다.이 총재는 “3개월 후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내부 논의는 없었다”고 밝혀 당분간 동결 기조가 공고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날 이 총재는 증시 변동성에 대한 경계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주가 상승 속도가 유례없이 빠르다”며 “국내 증시 레벨이 높아졌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나 대내외 충격에 따른 변동성이 클 수 있어 유심히 지켜보려 한다”라고 말했다. 부동산에 대해서도 “서울 주택 가격 오름세가 안정화되고 있긴 하나 이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공급·세제·수도권 집중 해소 등 다각도 대책이 실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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