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형 금리 선호 6.6%p 하락하며 최저치… 고정·변동금리 비중은 동반 상승

무주택 가구 절반 이상이 향후 주택 구입 의사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리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양극단으로 분열되는 현상이 심화됐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26일 발표한 ‘2025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가구 중 무주택 가구의 55.5%는 향후 주택을 구입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가구주 연령별로는 30대 이하 가구의 구입 의향이 58.2%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으며 40대(44.9%), 50대(23.4%), 60대 이상(9.8%) 순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주택 구입 의지가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주 지역별로는 서울이 32.7%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31.4%), 광역시(29.4%), 기타지역(27.1%)이 뒤를 이었다.
주택 구입 의향 가구가 선호하는 주택 가격은 평균 4억6210만원으로 집계됐다. 가격대별로는 ‘3억원 이상~6억원 미만’이 46.3%로 가장 많았고, ‘6억 원 이상’은 25.7%를 차지했다. 선호 주택 유형은 아파트가 85.1%로 압도적이었으나 구입 방법에서는 변화가 포착됐다. 아파트 구입 의향 가구의 56.3%가 ‘신규 청약’을 선택한 반면, ‘기존 아파트 구입’ 의향은 34.9%에 그쳤다. 기존 아파트 구입 의향은 전년(43.1%) 대비 8.2%포인트 감소한 수치로, 젊은 가구일수록 신규 청약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이용 시 금리 선택권은 양극화 양상을 보였다.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비중은 53.8%로 전년(50.9%) 대비 2.9%포인트 증가했다. 주된 이유는 ‘금리 상승기에도 낮은 대출금리 유지’(25.5%)와 ‘일정한 원리금 상환액 유지’(23.0%)였다. 동시에 변동금리 선호 비중도 16.3%로 전년(12.6%) 대비 3.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고정과 변동이 섞인 혼합형 금리 선호도는 29.9%로 전년(36.5%)보다 6.6%포인트 하락하며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금리 변동 예측이 어려워지면서 중립적인 상품을 외면하고 안전과 베팅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경향이 짙어진 결과로 분석했다.
금리 격차에 대한 민감도 변화도 확인됐다.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0.5%포인트 높으면 변동금리 선호 가구의 93.1%가 고정금리로 이동하겠다고 답했으나, 금리 차가 1.0%포인트로 벌어질 경우 이동 의향은 67.3%로 낮아졌다. 특히 1.0%포인트 차이 시 고정금리 이동 비율은 전년(77.6%) 대비 10.3%포인트 급감해, 소비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금리 격차 폭이 좁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금리가 1.25%포인트에서 1.0%포인트로 좁혀질 때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의 선호가 크게 증가하는 특징을 보였다.
정책금융 상품인 보금자리론 이용자의 만족도는 90.0%로 집계됐다. 아낌e보금자리론 이용자들은 만족 이유로 ‘공공기관 상품에 대한 신뢰’(50.1%)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자 부담의 안정성’(49.1%)과 ‘원금 분할 상환의 용이성’(41.8%)이 뒤를 이었다. 특히 생애최초 보금자리론 이용 가구의 89.2%는 해당 상품이 내 집 마련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해 주거 사다리로서의 기여도를 체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금자리론 신청 시 비대면 채널 이용률은 92.4%로 전년(89.1%) 대비 3.3%포인트 상승하며 온라인 중심의 이용 패턴이 확산됐다. 이용자들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신청(48.2%)과 제출 서류의 간소화(38.0%)를 주요 장점으로 선택했다. 주금공 관계자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무주택 서민과 청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정책금융 공급을 지속하고, 비대면 프로세스 고도화를 통해 고객 편의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