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8000달러 선 '급등'…숏 스퀴즈에 알트코인도 껑충 [Bit 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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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게티이미지뱅크)

비트코인이 6만8000달러 선을 돌파하며 오랜 하락세를 끊고 모처럼 강한 반등에 성공했다.

26일(한국시간) 오전 8시 30분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6.2% 급등한 6만8164.14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1.2% 폭등한 2065.28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7.6% 오른 629.51달러로 집계됐다.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큰 상승세를 보였다. 리플(+6.1%), 솔라나(+10.8%), 에이다(+15.1%), 도지코인(+10.3%), 시바이누(+5.7%), 스텔라루멘(+8.9%), 수이(+12.4%) 등 대부분 종목이 강세다.

이번 상승은 명확한 펀더멘털 호재보다는 파생상품 시장의 기술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시장에 극단적 공포 심리가 팽배해지면서 하락에 베팅하는 숏포지션이 과도하게 몰려 있었는데,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하자 약 4억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연쇄적으로 강제 청산(숏 스퀴즈)되며 가격 상승을 더욱 가파르게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단기적으로 시장을 짓누르던 매도 압력이 해소되었음을 의미하지만, 온전한 수요 증가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거시경제와 미국 정치권의 움직임도 위험자산 투자 심리 회복에 일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무난하게 지나가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우려를 덜었고,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부과를 위한 비상권한 발동에 제동을 건 것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크게 낮추는 요소로 작용했다. 이 관세 리스크는 최근 가상자산 시장 급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여기에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로 뉴욕 증시가 동반 상승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가상자산 시장까지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온체인 신호도 감지된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프리미엄 지수가 40여 일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는데, 이는 미국 기반의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또한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2억5770만달러가 순유입되며 2월 초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한 점도 고무적이다. 이와 더불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프로그래밍 가능성과 보안, 확장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 업그레이드 논의가 개발자들 사이에서 활발해지고, 일일 트랜잭션 등 활성 사용자 지표가 반등한 점은 가상자산의 내재 가치를 높이는 근본적인 호재로 해석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이 추세적인 대세 상승장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엘맥스 그룹 등 여러 분석가들은 얇은 유동성 환경 속에서 숏 커버링에 의해 발생한 단기적인 '안도 랠리'일 가능성을 경고하며, 맹목적인 추격 매수는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가상자산이 완연한 구조적 강세장으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비트코인이 주요 저항선으로 꼽히는 7만달러에서 7만2000달러 구간을 강하게 돌파하고 안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온체인 데이터상 비트코인의 실질 자본 유입을 기반으로 한 적정 가치로 평가받는 7만8000달러 선을 회복하기 전까지는, 시장이 여전히 박스권 횡보나 높은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한편 투자자들의 심리는 소폭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극단적 공포 상태에 머물러 있는 모습이다. 데이터 분석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공포탐욕지수는 11로, 어제보다 3포인트 후퇴했다. 해당 지수는 100에 가까울수록 낙관, 1에 가까울수록 공포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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