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관세 절감 등 범정부 지원 병행…“2028년 흑자 전환 체질 개선”

한국산업은행(산은)은 석유화학산업 사업재편 1호 프로젝트인 ‘대산 1호’ 진행에 필요한 금융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해 채권금융기관 회의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같은 날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에서 확정된 2.1조원 규모의 ‘대산 1호 지원 패키지’를 본격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대산 1호’ 프로젝트는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 대산 사업장을 통합해 운영 효율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양사는 통합법인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당초 계획보다 증액된 총 1.2조원(각 6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행하기로 확약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외부전문기관 실사를 통해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의 통합 운영 방안이 경제적 합리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개별 운영보다 통합을 통해 적자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친환경 제품 및 고부가 폴리머 등 스페셜티 제품 개발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타당하다는 분석이다.
산은과 정부는 양사 통합 운영을 위한 지원책으로 △투자 및 재무 여력 확보를 위한 금융지원 △세제 부담 완화 △분할·합병 등 사업재편 관련 규제 완화 △전기료 등 원가 절감 지원 △지역 경제 및 고용 안전망 확충 △연구개발(R&D) 지원 등을 제공한다.
특히 산은 등 채권금융기관들은 기존 7.9조 규모의 협약 채권에 대해 사업재편 기간인 3년 동안 상환을 유예하고 기존 금융 조건을 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설비 통합과 친환경 전환 투자를 위해 최대 1조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며 부채비율 급증을 막기 위해 1 원 규모의 기존 대출을 영구채로 전환해 자본 확충을 돕는다. 산은은 이 중 43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전담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재편을 통해 롯데케미칼은 대산 내 110만 톤 규모의 NCC(나프타분해시설) 가동을 중단하고 범용 제품 비중을 줄이는 대신, 이차전지 소재 및 바이오 나프타 등 고부가·친환경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한다. 이를 통해 2025년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 2028년에는 수익성을 대폭 개선한다는 목표다.
한편 이날 회의 이후 산은은 각 회사별로 구성된 자율협의회에 금융지원방안에 관한 제2차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해당 안건은 총 채권액 기준 4분의 3 이상이 동의하면 최종 가결되어 실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