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차기 사장 공개모집…‘낙하산 경계’ 기류 속 금융위 출신 기대감

기사 듣기
00:00 / 00:00

한국예탁결제원이 차기 사장 공개 모집에 착수했다. 최근 정책금융 기관에서 내부 출신 수장이 잇따라 선임되며 ‘낙하산 경계’ 기류가 확산되는 가운데 내부에서는 오히려 금융위원회 출신 인사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감지돼 관심이 쏠린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날 차기 사장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접수 기간은 이날부터 3월 3일까지다. 임추위는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주주총회에 후보자를 추천하며, 최종 선임은 금융위원회 승인을 통해 확정된다. 임기는 3년이다.

이번 공고는 최근 금융 공공기관 인사 기류와 맞물리면서 주목받는다. 최근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에서 내부 출신 수장이 연이어 임명되면서 정책금융기관 인사판은 관료 출신에서 벗어나려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공공기관 인사에서 낙하산 관행을 경계하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왔다.

그러나 예탁원 인선에 대한 내부 기류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통상 금융 공공기관들은 금융위 출신 인사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예탁원은 일찍이 외부 출신인 이순호 사장을 경험한 만큼 '금융위 라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일부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정책 라인과의 높은 업무 연계성을 고려할때 대외 소통력과 정책 이해도를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예탁원은 그동안 금융위 출신이 수장을 지낸 기간이 길었다. 현 사장 이전에도 이명호(현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이병래(현 손해보험협회장), 유재훈(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이 예탁원 사장을 지냈다. 이런 전례가 ‘정책 라인과의 즉시 소통’ 필요성과 맞물리며, 금융위 출신 선호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런 내부 기류는 금융위 쪽 이해와도 맞물린다. 금융위 고위직 인사들 사이에서도 1급 이상 고위직 인사의 향후 거취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예탁원 사장 자리가 자연스러운 이동 경로로 거론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금융위 출신 인사 가운데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전 금융정보분석원장)가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예탁결제원은 공개모집 절차에 따라 후보자를 접수한 뒤 임추위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를 압축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