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구조개편 최종안을 두고 진행 상황과 각사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앞서 23일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구조개편 계획 최종안을 승인했다. 양사는 지난해 11월 대산 산단 사업재편 계획안을 제출했으며, 채권단 자율협의회 공동실사를 거쳐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번 승인안은 석유화학 산업 구조개편 로드맵에 따른 첫 사업재편 사례다.
올해 하반기에는 롯데케미칼의 대산 NCC 사업을 흡수합병한 신설법인 HD현대케미칼이 출범할 예정이다. 신설법인은 기존 HD현대케미칼의 HPC(에틸렌 85만톤)를 가동하고, 롯데케미칼의 NCC 설비(에틸렌 110만톤)는 가동을 중단한다. HPC는 상대적으로 신규 설비로 효율성이 높고, 납사 대비 저렴한 원료 사용이 가능해 원가 경쟁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HD현대케미칼은 원유 정제부터 화학제품 생산까지 일괄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다운스트림 공정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제품 믹스를 조정할 계획이다. 재무 측면에서는 자본 확충이 병행된다. 양 주주사는 각각 6000억원씩 총 1조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기존 차입금에 대해 최대 1조원 한도의 영구채 차환 발행을 추진한다.
다만 한국기업평가는 "중단기 업황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HD현대케미칼은 시설대 장기차입금과 관련해 부채비율 250% 이하 유지 의무를 부담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372.3%를 기록했으나, 구조개편 관련 협의를 통해 특약사항은 웨이버(만기연장) 처리됐다.
롯데케미칼은 대산 NCC 사업의 물적분할 및 현물출자로 연결 기준 외형이 축소될 전망이다. 차입금 감소가 예상되지만, 유상증자 참여와 자금보충약정 제공 등은 재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HD현대오일뱅크는 HD현대케미칼 지분율이 60%에서 50%로 하락하면서 연결 대상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가 축소되고 자금보충약정 부담이 추가됐지만, 재무지표 개선 가능성을 고려할 때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