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판 설치는 불법…이행강제금 계속 부담 예정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와 관련한 메시지를 전광판에 띄웠다가 관할 구청으로부터 이행강제금 부과 통보를 받은 인천의 치킨집 점주가 “철거할 계획은 없다”며 이행강제금을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치킨집 점주 염모 씨는 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남동구청의 조치에 대해 “강제 철거는 못한다고 하더라”며 “이행집행금을 부과한다고 해서 제가 법을 어긴 건 맞으니까 구청에서 하라는 대로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철거할 계획이냐’고 묻자 염 씨는 “철거할 계획은 없습니다”라며 “이해집행금을 계속 부담해야 되겠죠”라고 답했다. 이어 “계속 이행집행금을 내야 하는 것 같다”며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염 씨는 전광판을 2010년부터 설치해 운영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광판은 2010년도부터 했던 건데 크기가 커지면서 이슈화가 된 것”이라며 “처음부터 허가를 내려고 했는데 낼 수 없는 걸 알고 있어서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 거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높이 50㎝에 길이 5m 정도였을 때는 별로 문제가 안 됐다”며 “간판 작업을 하면서 크게 전광판을 만들었더니 크니까 잘 보이니까 사람들이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 파면 관련 메시지를 띄운 이유에 대해서는 계엄 선포 상황을 언급했다. 염 씨는 “11월 2일 치킨집을 오픈했는데 계엄이 12월 3일 터졌다”며 “마지막 장사다 생각하고 있는 돈을 다 긁어서 오픈했는데 그 기사를 보고 앞이 캄캄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계엄령이 성공했으면 통행금지가 들어오고 장사는 거의 접어야 되는데 그렇다고 건물주가 월세를 안 받는 것도 아니고 직원들을 내보내야 하고 대출도 갚아야 했기에 앞으로가 걱정됐다”고 했다.
이어 “많은 분이 국회로 달려가고 국회의원들이 담을 넘어 진입하는 과정을 보면서 저는 갈 수는 없었지만, 뒤에서 응원하고 싶었다”며 “혹시 이걸 보고 힘을 내시는 분도 있을까 싶어서 전광판에 띄우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판 메시지 이후 매출 감소와 항의 전화도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좋아하시는 분도 있었고 응원해 주시는 분도 있었지만 찾아와서 욕하는 분도 있었다”며 “언론에 나오고 나서는 거의 한 달 동안 전화를 받을 수가 없었다. 거의 다 욕하는 전화여서 전화기를 꺼놓고 받질 않았다”고 전했다.
매출 영향에 대해서는 “많이 받는다”며 “그래도 계엄령이 성공해서 내가 피해 입는 것보다는 괜찮았다”고 말했다.
염 씨는 과거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문구도 전광판에 띄웠다고 밝혔다. 그는 “세월호는 2014년부터 띄웠다”며 “누군가는 이것도 기억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4월 16일부터 추모글을 올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폭행을 당한 사실도 털어놨다. 염 씨는 “폭행을 당해 안와골절이 있었다”며 “저한테 와서 사과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폭행 가해자가 세월호 유족이라고 주장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직접 찾아가 확인했는데 아니라고 확인이 돼서 절차대로 밟고 있다”며 “그런데 벌금으로 끝날 것 같더라. 나는 피해자고 맞았는데 왜 이렇게 간단하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제2, 제3의 사람이 또 나올 거 아니냐. 벌금 몇 푼 내고 끝나면”이라며 엄정한 처벌 필요성을 주장했다.
전광판 규격을 맞출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광판은 불법이더라”며 “글씨가 움직이는 모든 전광판은 다 불법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